EU, 중국 코로나19 확산 공동대응 합의…백신제공도 타진

유럽연합(EU) 보험안전위원회(HSC)는 3일(현지시간) EU 회원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상황변화에 대해 협조적인 접근을 취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의 이같은 합의는 증가하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대응도 포함된다고 HSC는 지적했다. 현재 EU 회원국들간 중국발 여행객 규제에 대한 의견이 나뉘어지 있는 점을 의식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HSC가 중국발 여행객들에 대한 출발전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 강화 등 목표를 좁힌 대책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정치위기대응(IPCR) 회의에 관한 논의는 4일에도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EU각국은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통일적인 대응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만이 개별적으로 규제 강화를 결정했다.

키리아키데스 집행위원은 또한 코로나19 급격한 확산에 직면한 중국에 무료백신 제공의사를 타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EU의 백신제공은 EU차원 대응책의 일환으로 EU보건당국자회의를 앞두고 추진됐다.

하지만 중국측은 이같은 EU의 타진에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세계 최대규모의 코로나19 백신생산 능력이 있다. 필요한 사람들에개 접종할 능력이 있다”면서 지원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