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입신정밀, 애플 아이폰 프로 시리즈 생산 협약 체결…폭스콘 독점생산 지위 사라져

공유
0

입신정밀, 애플 아이폰 프로 시리즈 생산 협약 체결…폭스콘 독점생산 지위 사라져

폭스콘 타이베이 사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 타이베이 사옥. 사진=로이터
애플 공급업체 중국 입신정밀이 애플과 아이폰 프로 시리즈 생산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입신정밀은 곧 애플과 아이폰 프로 시리즈 생산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사실상 입신정밀은 지난해 11월부터 쿤산 공장에서 아이폰14 프로 맥스를 소량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신정밀이 애플 아이폰 프로 시리즈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폭스콘의 아이폰 프로 시리즈 독점 생산 지위는 사라지게 된다.

사실상 폭스콘의 아이폰 프로 시리즈 독점 생산 지위가 사라질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퍼져 나왔다. 이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지난해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었고, 아이폰 프로 시리즈의 출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애플의 매출 성장세는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생산 차질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애플 매출은 14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산세가 폭스콘의 생산에 타격을 주었기 때문에 애플이 입신정밀을 아이폰15 프로 맥스의 생산업체로 편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 가동률이 12월 초에 90% 회복됐다고 말했으나 애플은 독점 생산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입신정밀과 생산 협약 체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애플은 공급망 다원화 계획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입신정밀에 투자하는 것은 입신정밀이 아이폰 프로 시리즈를 양산하는 핵심이다”고 추측했다.

중국에 있는 애플 직원은 “공급망 관리 임원 수 증가와 애플의 투자를 통해 입신정밀은 몇 달 만에 긴급 주문건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스콘이 아이폰 모델 생산 라인을 조정할 때 보통 6개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신정밀은 폭스콘 전 직원 왕라이춘이 설립한 기업이며 지난 몇 년 동안 애플 공급망에서의 지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입신정밀의 지난해 매출은 2016년의 20억 달러 미만에서 240억 달러(약 30조4920억원)로 대폭 성장했다. 그러나 이익률은 8.6%에서 5.1%로 떨어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