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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스마트폰, 호주서 업데이트 후 '무한부팅'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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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스마트폰, 호주서 업데이트 후 '무한부팅' 먹통

삼성전자, 수리비용 청구 논란 빚자 무상 수리 예정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안드로이드13 업데이트를 실시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안드로이드13 업데이트를 실시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 이후 스마트폰이 로고만 나오는 무한부팅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서비스센터에서는 AS를 요구한 고객에게 기간 경과를 이유로 수리비를 청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실시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OneUI 5.0을 기반으로 하는 안드로이드13 판올림 업데이트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실시한 갤럭시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판올림 업데이트 이후 스마트폰이 로고만 나오는 무한부팅 상태에 빠지거나 공장초기화가 요구되는 등 각종 오류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일부 소비자들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요청했으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무상수리 기간이 지났다며 40호주달러(약 3만4000원)에서 80호주달러(약 6만8000원)의 수리비용을 청구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통상 버그 수정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아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버전을 올리는 판올림 업데이트는 완벽한 수행을 위해 공장초기화나 달빅(Dalvik) 캐시 메모리 삭제 등의 작업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이러한 조치 없이 실행하더라도 문제 없이 판올림 업데이트가 진행되지만, 호주에서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내부 소프트웨어적으로 무한부팅을 일으키는 문제 사항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러 사항도 다양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벽돌 상태로 변하거나 로고만 나오는 무한부팅 상태에 돌입하기도 하고, 간단한 공장초기화만 실시하면 고칠 수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 측은 이 문제로 수리비용을 청구하지 않을 예정이며 이미 수리비용을 내고 수리한 경우에 대해서는 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어떤 기종에서 총 몇 대의 스마트폰이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는지 정확한 집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단 호주 지역에서만 OneUI 5.0 기반 안드로이드13 업데이트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업데이트로 수리비용을 내지 않더라도 별다른 백업 없이 데이터를 잃어버리게 된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으로 문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신중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종별로 업데이트를 시작해 올해 2월까지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