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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9일부터 외국인 입국자 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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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9일부터 외국인 입국자 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

태국 여권 소지자와 태국 경유자는 규제조치 제외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사진=로이터
태국이 9일(현지시간)부터 외국인 입국자 전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최소 2회 접종완료 확인서 제출을 해야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조치를 단행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태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의 국경 재개방 관련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유입 우려에 따른 것이다.
태국 민간항공국(CAAT)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월요일(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전 3시)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증명하거나 6개월 이내 코로나19에서 회복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가 이달 말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미접종 입국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유가 담긴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귀국 시 코로나19 진단검사 음성확인서가 필요한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는 코로나19 치료비 보장용 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 중국인 관광객은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과 보험 가입 의무 모두 적용 대상이다. 태국 여권 소지자나 태국 경유자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10월 태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전면 폐지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방역 완화 등으로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자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 통제 조치를 재도입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이번 규제 도입이 모든 국가에 차별 없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일부 국가의 '중국발 입국 통제'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경고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외교부는 일본 등 일부 국가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규제 재도입에 반발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동남아시아 관광대국인 태국은 중국의 국경 재개방으로 돌아오는 중국 관광객이 관광산업과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국은 올해 1분기에만 약 3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