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산업혁신법 개정안이 지난 7일 대만 입법원의 3독회(한국 국회의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대만은 과거에도 인프라 건설 및 기타 조치로 현지 칩 제조업체를 지원했지만 최근 반도체 경쟁이 더 치열해짐에 따라 그 노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
대만 경제부는 7일 성명에서 "미국, 일본, 한국, 유럽연합이 모두 자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은 핵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법안은 대만 기업들이 국내에 뿌리를 내리도록 장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새로운 연구개발 비용 인센티브 정책은 2023년부터 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대만은 또한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구입비용의 5%도 공제한다. 반도체 제조장비는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 가운데 가장 큰돈이 들어간다.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현재 대당 2억달러(약 25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대만 국방부는 반도체 기업이 취득한 모든 세금 공제는 기업이 납부해야 하는 총 연간 소득세의 50%를 초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개정안 발표 뒤 다음 거래일인 9일 대만 증권거래소에서 TSMC와 UMC의 주가는 장중 4% 이상씩 상승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