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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코로나19 피크 지났다"…WHO "통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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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코로나19 피크 지났다"…WHO "통계 의문"

중국 베이징공항 국제선 도착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공항 국제선 도착장.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이 대부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피크가 지나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강제적 코로나19 검사·지역 봉쇄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했고, 이는 경제와 국민들의 심리 상태를 강타했다. 이로 인해 중국 각지 주민들은 고강도 방역 규제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를 진행했다.
중국은 ‘백지 시위’가 벌어진 후 12월 초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했는데 예고 없이 방역 규제를 취소해 베이징·광저우·상하이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졌고, 의료 시스템뿐만 아니라 장례식장도 대폭 증가한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발표한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명을 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과 세계보건기구(WHO)는 통계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공식 발표 데이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에 대한 정의가 바뀌었기 때문에 실제 상황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보건 전문가는 “올해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최소 1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했고, 무증상 확진자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하루 확진자 데이터 발표를 중단시켰다.

세계 각국이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대부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피크가 지나갔다”고 거듭 주장했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에 속한 건강시보는 “베이징과 중국 대부분 성의 확진자 수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피크가 지나간 징조다”고 말했다.

허난성 코로나19 방역통제판공실 주임은 “1월 6일까지 1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허난성의 확진율은 90%에 접근했지만,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정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난성의 코로나19 중환자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용 베이징시 당 부서기도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산 피크가 지났다고 주장했다.

중국 보건의료 관원은 중국일보에 “중환자 비율은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왕궤이창 베이징대학교 제일병원 전염병과 주임은 “각 병원에서 보고된 중환자 수가 다르기 때문에 중증환자와 위독한 환자 비율을 집계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은 국경을 재개했기 때문에 대폭 증가한 중국발 관광객으로 인해 코로나19가 다시 대규모로 확산될 우려에 미국·일본·한국·영국·이탈리아 등을 포함한 국가는 중국발 관광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각국의 중국발 관광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요구는 차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