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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WHO, 설날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 리스크 대비 위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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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WHO, 설날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 리스크 대비 위해 협력

중국 설날 연휴 전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설날 연휴 전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설날 연휴 기간의 코로나19 확산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취소한 뒤 코로나19가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 도시에서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다.
정기적 코로나19 검사 요구를 취소함으로써 무증상 확진자 정보를 확보하지 못해 중국 당국은 무증상 확진자 데이터 발표를 중단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한 뒤 1개월 동안 공식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와 사망자 데이터를 발표했으나 공식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실제 상황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중국의 한 반도체 공장의 대부분 직원은 확진돼 근무하지 못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의 금융기관도 확진 직원 폭증으로 거래 차질이 빚어졌다.

또 베이징 등지의 장례식장과 화장터에서 화장을 기다리는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이 대폭 증가했는데 중국이 공식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명에 불과했다.

WHO는 지난달 말에 “중국은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뒤 코로나19 관련 신규 입원 치료 등을 포함한 병원 데이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세계 보건 전문가와 대중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데이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곧 다가오는 설날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의 인구 유동량이 대폭 증가할 것인데 관련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층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WHO는 “설날 연휴 기간 동안 지역 간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을 낮추는 데 대해 중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 동료와 협력하고 있으며 중국도 코로나19 감염 리스크가 높은 지역에서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WHO에 제공하는 코로나19 데이터는 여전히 실제 상황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중국은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추가로 제출하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국제 보건 전문가와 대중들의 데이터 불투명 지적에 대해 중국 당국은 “공식 데이터는 투명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는 “중국 당국 임원은 11일에 화상회의를 통해 WHO와 현재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의료 치료, 백신 접종과 기타 기술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이 이달 8일 국경을 개방한 뒤 중국발 관광객이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확진자 데이터 부족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미국·일본·이탈리아·영국 등은 중국발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