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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포르투갈 팔멜라 공장 부분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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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포르투갈 팔멜라 공장 부분 파업 돌입

노조, 생활조건 개선·경력 인정·임금 인상 등 요구

포르투갈 팔멜라에 있는 한온시스템 공장. 사진=한온시스템 홍보영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포르투갈 팔멜라에 있는 한온시스템 공장. 사진=한온시스템 홍보영상 캡처
글로벌 자동차 열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의 포르투갈 공장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오전 7시15분부터 8시, 오전 8시30분에서 9시45분, 오후 5시부터 6시15분까지 총 세 번 진행된다.
26일(현지 시간) 팔멜라 카하스카스 산업단지에 있는 한온시스템 공장 노동자들은 회사의 대응 부족에 대한 반발로 파업에 나섰다. 한온시스템 공장 노동자들은 식사할 수 있는 여건도 부족하고, 일부 근무기간 동안 의료센터도 폐쇄되었다며 생활 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조부품 및 열관리 시스템 업체다. 내연기관용 난방, 환기 및 에어컨 시스템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까지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을 생산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포르투갈 언론 매체 우 세투발렌스(O Setubalense)에 따르면 포르투갈 리스본 노동조합 SIESI의 노조 지도자 파울라 소브랄(Paula Sobral)은 회사 직원들이 경력을 인정받고, 회사로부터 존중받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소브랄은 "우리는 이번 파업에서 한온시스템의 경영진에게 직원들이 존중받고 싶어 하고, 경력을 인정받길 원하며 무엇보다도 급여가 인상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 노동자들은 임금 1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소브랄은 "올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0% 인상으로 최소 100유로(약 13만원)다. 인플레이션이 8.2%에 달하는 국내 상황을 보면 부족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지난해 4월에 20유로(약 2만7000원), 9월에 20유로로 총 40유로(약 5만3000원) 임금이 인상되었다"고 했다.

OECD에서 최근 발간한 '인플레이션 상승기 최저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포르투갈의 실질 최저임금은 0.3% 감소했다. 최저임금이 올랐지만 물가가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해 실질 최저임금이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한온시스템의 급여 인상, 생활 조건 개선을 위해 포르투갈 노동자 총연맹(CGTP-IN)과 세투발 노동조합(USS)도 함께 참여했다.
노조 간부는 "회사가 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