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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BofA "공매도 투자자들, 용암 목욕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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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BofA "공매도 투자자들, 용암 목욕할 수도"

기술주 랠리 가능성에 달러화 약세 가능성 커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면서 웃는 모습. 사진=로이터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하면서 웃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주가 흐름으로 볼 때 기술적으로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부터 미국 달러 흐름으로 볼 때 달러 가치가 지금처럼 약세를 지속하면 주식시장이 추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이같은 랠리 속에 공매도에 나선 약세론자들은 마치 "용암 목욕을 하듯"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 매수


CNBC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이번주 이달 31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 동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일 애플·알파벳·아마존 등의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사건들을 앞두고 있어 언제 상황이 돌변할 지 알 수는 없지만 차트 분석가들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MS는 24일 기대 이상 실적을 공개했지만 저조한 실적 전망으로 25일 주식시장에서 고전했다. 장중 4% 넘게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폭을 0.5% 수준으로 좁히는데 성공했고, 26일에는 3% 상승했다.
테슬라도 25일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했을 때에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했지만 이튿날인 26일과 27일에는 각각 11% 폭등세를 기록했다.

T3라이브 최고전략책임자(CSO) 스콧 레들러는 시장이 같은 상황에 대해 비관에서 낙관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면서 "물 잔이 반이 비었다"는 평가 대신 "물 잔에 반이 찼다"는 평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25일 하강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저가 매수세가 불붙으며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용암 목욕


BofA 최고투자전략가(CIS) 마이클 하넷은 지난 주말 주간 분석노트에서 주식시장 하강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넷은 "주가 지수가 지금보다 3~5% 더 오르면 약세론자들의 경우 마치 용암에서 목욕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4100~4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심각한 손실을 각오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도 관건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 폭뿐만 아니라 향후 금리인상에 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 또 기업실적, 특히 2일 애플 등 대형 기술업체들이 어떤 실적과 전망을 내놓을지가 주식시장 흐름을 가를 최대 변수이기는 하지만 달러 가치 흐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뉴욕 주식시장 흐름이 좌우되는 상관관계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달러지수 월간 상승폭이 가장 컸던 2021년 6월과 2022년 4월, 6월, 8월, 9월에 S&P500 지수는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지수가 2.67% 상승했던 2021년 6월 S&P500 지수가 2.22% 오른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네차례 달러지수 상승기에는 S&P500 지수가 매번 큰 폭으로 내렸다.

4월(달러지수 4.73% 상승)에는 8.80% 급락했고, 6월(2.88% 상승)에는 8.39%, 8월(2.64% 상승)에는 4.24%, 그리고 9월 (3.14% 상승)에는 9.34% 급락한 바 있다.

이 5개월 동안 달러지수는 평균 3.21% 올랐고, S&P500 지수는 5.71%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