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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차익매물 "흔들" FOMC 금리인상 종료 연준 피벗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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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차익매물 "흔들" FOMC 금리인상 종료 연준 피벗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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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침내 금리인상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연준이 FOMC를 끝내면서 "연준 피벗" 발표를 내용으로 하는 정책성명을 낼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이후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그야말로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물론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 등도 연준 FOMC의 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월 30일= NXP 반도체, 캐논 등 실적
1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일차, 4분기 고용 비용 지수, 11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캐터필러, 엑손모빌, 제너럴 모터스, UPS, 맥도날드, 화이자, AMD, 스냅, 무디스, 매치 그룹, 마라톤 퍼트롤리엄 등 실적
2월 1일= 정례 FOMC 2일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기자회견, 구인·이직 보고서, ADP 민간 고용 보고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메타 플랫폼스, 펠로톤 인터랙티브, 티모바일 등 실적
2월 2일= 애플, 알파벳, 아마존, 포드, 퀄컴, 스타벅스, 에스티로더 등 실적,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공장재수주, 단위노동비용 예비치,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 잉글랜드은행(BOE) 기준금리 결정
2월 3일= 신규고용·실업률, 1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1월 ISM 비제조업 PMI

미국 뉴욕증시의 관심은 단연 1월 31일부터 열리는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FOMC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현재 연준이 다음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8.1%로 보는 등 속도 조절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다. 연준은 최근 다섯 차례의 정례회의에서 네 차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한 차례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9%를 넘었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대로 내려갔다. 물가가 안정을 보이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도 기준금리를 3.5~3.75%에서 멈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뉴욕증시의 FOMC에 대한 관심은 최종금리와 향후 통화정책 전환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만큼 현재로서는 긴축 중단, 나아가 금리를 내리는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도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누구도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의견을 낸 사람은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파월 의장이 어떤 식으로든 최종금리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OMC 회의 이후 있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는 연준이 언제까지 금리를 올릴지, 이를 위한 조건은 무엇일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 경제 전문가들은 연말 최종금리를 연준이 지난해 12월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선(5.0~5.25%)보다 낮은 4.75~5.0%로 보는 등 시장의 금리 눈높이가 갈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연준이 결국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확산되는 만큼 파월 의장이 이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관측하는 것이다. 미국 FOMC가 종료된 바로 다음 날 통화정책 회의를 여는 ECB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연속으로 빅 스텝을 밟으며 매파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인플레이션율이 9%를 넘길 정도로 고물가가 심각한 만큼 미국처럼 긴축 ‘감속’에 나서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22년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11월(5.5%)보다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PCE 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미국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14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의 상승이다.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3% 감소했고, 특히 상품 소비지출은 0.9% 급감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7포인트(0.08%) 오른 33,978.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3포인트(0.25%) 상승한 4,070.56으로, 나스닥지수는 109.30포인트(0.95%) 오른 11,621.71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1.8% 올랐고, S&P500지수는 2.5%가량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4.3%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올랐다. 미국 미시간 대학이 발표하는 올 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9%로 지난해 12월 4.4%보다 완화됐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지난주 상승세로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인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인지 이번 주가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와 더불어 애플·메타(페이스북)·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다.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BOE)도 이번 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주 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해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8%,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4.3% 각각 올랐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올랐다. 미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12월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0%를 기록, 11월(5.5%)대비 크게 하락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덕분이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31일 이틀 동안 올해 첫 FOMC에 돌입한다. 뉴욕증시에서는 FOMC에서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을 확실시하고 있다. 그간 75bp '자이언트 스텝', 50bp '빅 스텝'을 밟아온 연준이 이전보다는 덜 공격적인 '베이비 스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25bp 인상했다. 또 그간의 누적적인 금리인상 여파를 평가하는 동안 경제가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FOMC 직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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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시세


이번 주에는 뉴욕증시 최고 대장주인 애플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인 빅테크 종목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애플,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스 등이 연이어 실적을 공개한다. 빅테크 중 테슬라와 같은 실적 우량사가 나올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를 살짝 웃돌았다. 그 결과 테슬라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10% 이상 급등했다. 지난 한 주 동안 테슬라의 주가는 33% 넘게 급등하며 2013년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테슬라 주가 급등은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 전체를 끌어올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중요한 저항선인 4,100선을 앞두고 있다. 만약 S&P500지수가 4,100으로 오를 경우 지수는 상승 추진력을 받을 수 있다. S&P500지수가 작년 10월 저점보다 이미 16% 오른 만큼 단기적인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55포인트(1.35%) 내린 2,450.4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FOMC를 앞두고 차익실현 심리가 확대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가 31일 실적 콘퍼런스 콜을 앞두고 2.01% 하락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000660](-0.8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4%), LG화학[051910](-0.29%), 현대차[005380](-2.24%), 네이버(-2.13%), 카카오[035720](-1.85%), 기아[000270](-0.15%) 등이 모두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우리사주조합 보유 물량의 보호예수 해제에도 오히려 0.79% 상승했다. 주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되레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35%) 내린 738.62로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8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02%), 카카오게임즈[293490](-1.17%), HLB[028300](-1.44%), 펄어비스[263750](-1.63%), 오스템임플란트[048260](-0.32%), JYP엔터테인먼트(-0.84%) 등이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0.48%), 에코프로[086520](1.61%), 리노공업[058470](2.43%) 등은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