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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덴버그 공매도 충격' 아다니, '세계 10대 부자' 4위서 11위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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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덴버그 공매도 충격' 아다니, '세계 10대 부자' 4위서 11위로 밀려

루이비통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1위·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 2위

인도 아다니그룹의 억만장자 고탐 아다니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아다니그룹의 억만장자 고탐 아다니 회장. 사진=로이터
공매도 전문기관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그룹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를 낸 지 며칠 만에 고탐 아다니 역시 '세계 10대 부자'에서 밀려났다.

아다니그룹의 주가가 계속 하락한다면 아다니는 아시아 최고 부자 명예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3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도 재벌인 아다니는 3거래일 만에 340억 달러(약 41조8600억 원)의 주식 가치가 급락하며 '세계 최고 부자' 4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 말 주가급등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밀어내고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조작과 분식회계'를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후 아다니그룹 기업들의 주가가 매도세로 사흘 만에 680억 달러(약 83조7500억 원) 이상 급락했다.

현재 844억 달러(약 104조 원) 상당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다니는 경쟁자이자 822억 달러(약 101조2700억 원)의 순자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인 무케시 암바니보다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서 한 자리 위에 있다.

현재 1위는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2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 3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4위 빌 게이츠 MS 창업주, 5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6위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7위 멕시코 통신 거부 카를로스 슬림, 8위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10위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CEO 스티브 발머 순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 아다니그룹은 에너지, 항만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대기업으로, 7개 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직원 수도 2만3000명에 달한다.

아다니그룹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곧 세계 6대 회계법인 중 하나를 고용해 아다니그룹 상장사들의 외부감사를 맡기겠다고 발표했지만 사태가 쉽게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