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사 싱가포르 이전 보도·이전 주가 급등 상황 영향

이번 폭락으로 알리바바 주식의 이번 달 상승률은 약 25%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알리바바 주식의 상승률은 홍콩항셍지수 상승률의 두 배에 가깝다.
알리바바 주가 폭락의 트리거 중 하나는 알리바바가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할 수 있다는 보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이 보도를 부인했지만 해당 보도가 나간 뒤 알리바바의 주가는 중국 당국의 보복 우려로 30일 약 7.1% 하락한 뒤 31일 추가로 2.57%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사업 기반 대부분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알리바바가 본사를 이전하거나 이를 중국이 용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급격한 주가 반등 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기술주와 알리바바의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는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EB 인터내셔널 투자의 연구책임자인 베니 램은 "일부 투자자들은 급격한 랠리 후 조심스러워지고 있으며 수익 및 비즈니스 지침을 포함한 근본적인 회복에 대한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10월 저점에서 1월 현재까지 75% 이상 상승했다. 1월만 보자면 알리바바는 이번 폭락 전 기준으로 1월에 약 30% 급등해 투자자들에게 밸류에이션 우려를 일으켰다. 텐센트와 넷이즈도 이날 각각 2.94%와 1.42% 하락하는 등 중국 주식시장에서 과매수 징후를 보인 다른 빅테크 주식들도 최근 하향 조정됐다.
홍콩항셍지수에 상장된 주식들의 풋-콜 비율(콜옵션의 거래량에 대비한 풋옵션 거래량의 비율)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풋-콜 비율은 투자자가 주식이 가격 하락 국면이라고 느끼고 있으며 보험에 대비하고 있음을 뜻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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