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스타트의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은 4분기 0.1% 소폭 성장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9%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국가 중 독일과 이탈리아가 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프랑스와 스페인은 성장세를 확대했다고 추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거의 1년 동안 벌인 전쟁은 일부 회원국들의 값싼 에너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감안할 때 현재 20개국 3억5000만 명에 달하는 유로존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치솟는 유가와 가스 가격은 저축을 고갈시키고 투자를 억제하는 한편 유럽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전례 없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경제는 기업들이 정책 입안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변화된 상황에 적응함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때와 마찬가지로 예상치 못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중요한 신뢰 지표나 최신 PMI 데이터와 같은 보다 최근의 수치는 성장이 이미 바닥을 쳤을 수 있으며, 관대한 정부 지원과 에너지 지출이 제한된 온화한 겨울에 도움을 받아 느린 회복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소득의 큰 감소와 금리 급등으로 인해 2023년 성장률이 미미한 수준으로 전망되는 등 전반적인 그림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S&P 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의 켄 와트렛 분석가는 "국내총생산(GDP) 수치는 2022년 말 경제 상황에 대해 오해의 여지없이 호의적인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금리를 2%로 인상해 2.5%포인트 올렸고, 시장에서는 올해 중반까지 추가로 1.5%포인트 인상해 예금금리가 세기가 바뀐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증가는 기업의 핵심 신용원인 은행 대출에 제동을 걸고 있으며, 대출 접근성은 이미 지난 분기 블록의 2011년 부채 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을 겪었다.
코메르츠방크의 경제학자 크리스토프 웨일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눈에 띄게 긴축된 통화정책이 경제를 점점 더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도 유로존 경기가 소폭 위축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예상되는 회복은 미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