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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방역규제 해제 후 마카오 카지노 매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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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방역규제 해제 후 마카오 카지노 매출 폭등

마카오 윈 팰리스 카지노 내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카오 윈 팰리스 카지노 내부. 사진=로이터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국경을 재개한 뒤 마카오 카지노 방문자 수가 대폭 증가해 카지노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월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116억 파타카(약 1조7642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82.5% 폭등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설날 연휴 기간 동안의 매출보다는 훨씬 낮았지만, 회복 징조 덕분에 마카오 카지노 주가가 3~5% 상승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샌즈차이나는 이날 장중 한때 3.9% 넘게 상승했으며, MGM차이나의 주가 상승폭은 5%를 넘었다.

샌즈차이나는 1월 마카오 카지노 매출 1위, 윈마카오와 MGM차이나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애널리스트와 마카오 카지노 고위직 임원은 “카지노의 월간 매출이 늘어난 것은 사업 운영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징조다”고 말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가 지난달 8일 중국과 홍콩의 국경을 개방하고 코로나19 검사 요구를 중단한 뒤 중국 관광객들이 마카오 카지노로 몰렸다.

1월 21일부터 시작한 설날 연휴 기간 동안 마카오 길거리와 카지노에 몰린 일간 관광객 수는 수만 명으로 집계됐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한산한 모습과 극명한 대조가 됐다.

설날 연휴의 일주일 동안 마카오의 관광객 수는 약 5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21~23일 마카오를 방문한 관광객 중 94%가 중국과 홍콩의 관광객이다.
마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엄격한 방역 규제를 시행했고 국경을 폐쇄했다.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인해 마카오 정부의 매출 중 80% 이상을 창출하고 있는 카지노 산업은 큰 손실을 입었고, 지난해 매출은 421억 파타카(약 6조402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 폭감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샌즈차이나의 대주주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 로버트 골드스타인은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해제된 후 마카오에서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 재개에 따라 리조트와 매장은 관광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근로자 신규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샌즈차이나의 한 고위직 임원은 “근로자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일부 호텔은 풀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말 윈마카오, MGM차이나와 샌즈차이나 등 6개 카지노 운영업체들은 마카오 당국으로부터 향후 10년간 운영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들은 향후 10년 동안 마카오에 150억 달러(약 18조435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중 90%는 실내 워터파크·건강센터 등 비카지노 계획에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