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힌덴버그 후폭풍 세네"…아다니, 경쟁자 암바니에 부자 순위 밀려

글로벌이코노믹

"힌덴버그 후폭풍 세네"…아다니, 경쟁자 암바니에 부자 순위 밀려

고탐 아다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고탐 아다니. 사진=로이터
힌덴버그 리서치 공매도 보고서의 후폭풍이 강하다. 아다니그룹의 연이은 주가 폭락으로 고탐 아다니는 '아시아 최고 부자' 타이틀도 사업 경쟁자 무케시 암바니에게 내주게 됐다.

1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아다니그룹의 주력 기업인 아다니엔터프라이즈 주가가 기록적인 28% 하락으로 마감하면서 아다니의 재산 역시 약 120억 달러 급감해 약 720억 달러(약 87조7000억원)로 줄었다. 이는 사업 경쟁자 무케시 암바니의 재산 추정치 810억 달러(약 98조6000억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아다니엔터프라이즈 주식의 급격한 하락으로 약 25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후속 주식 공모(FPO)도 취소됐다. 당초 기존 주주들과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막판에 급증한 덕분에 청약 완판으로 아다니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결국 아다니그룹은 '도덕적으로 옳은' 조치라며 FPO 계획을 거둬들였다.

아다니그룹은 성명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재정 손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사회는 FPO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가 이 억만장자를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사기꾼'이라고 공개 비난하며 내놓은 공매도 보고서 때문에 60세의 아다니가 이끄는 굴지의 인도 그룹이 휘청거리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발 목표에 따라 주로 인프라 투자로 시가총액이 수직 상승했던 아다니그룹은 힌덴버그 공매도 보고서 발표 후 900억 달러(약 110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아다니 역시 지난 1월 360억 달러의 순자산을 잃었다. 그는 지난해 말 일론 머스크를 세계 부자 순위 3위로 밀어내며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아시아 최고 부자 1위 자리를 꿰찼었다. 그는 1일 종가 기준으로 세계 부자 순위 10위에 머물렀지만 힌덴버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그의 주식 자산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크레디트스위스가 프라이빗 뱅킹 고객에 대한 마진대출을 담보로 한 아다니그룹 기업들의 채권 수용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있은 뒤 아다니그룹 주가가 다시 폭락해 아다니그룹에 대한 익스포저 위험이 커졌다.

아다니는 지난 주말 힌덴버그의 주장을 반박하며 인도 자체에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묘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힌덴버그 공매도 보고서 후폭풍의 규모나 속도가 무시 못할 정도다. 아다니그룹의 주가 폭락은 몇몇 억만장자들의 부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인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