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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글로벌 자금 유입 2018년 이후 최고…낙관 심리 5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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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글로벌 자금 유입 2018년 이후 최고…낙관 심리 5년만에 최고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중국증시와 홍콩증시의 글로벌 자금 유입 규모는 2018년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고 CNBC가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EPFR글로벌에 따르면 1월 25일까지의 4주 동안 해외 펀드 매니저들은 중국증시에 13억9000만 달러(약 1조7315억 원)를 투자했고, 같은 기간 동안 홍콩증시에서 유입하는 자금 규모는 21억6000만 달러(약 2조6907억 원)에 달했다.
스티븐 셴 EPFR의 양적전략 매니저는 “지난 5년 동안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은 중국시장에 대해 이렇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더 많은 자금은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로부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하고 국경을 재개방했기 때문이다.

윈드인포메이션의 데이터에서 1월 상하이종합지수는 5%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당시 상하이종합지수는 9% 가까이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1월에 10% 이상 올랐고,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상하이와 홍콩 증시는 15% 넘게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티븐 셴은 “지난달의 해외 자금 유입 속도는 2022년 초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이 ‘안정성’을 강조함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는 중국 주식 매입 적기”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해제되지 않은 것으로 인해 대부분 중국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지난해 4~5월 중국 당국은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 봉쇄를 실시했고, 현지의 사업 활동을 강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에 불과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12월 초에 예고 없이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했기 때문에 관광업·요식업 등은 1월 말의 설날 연휴 기간 동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고,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호전되고 있다.

재부관리회사 히윙홀딩스의 로렌스 록(Lawrence Lok)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중국의 거시 환경을 감안하면 올해 중국 시장과 세컨더리 시장으로 유입하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자금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6월까지 히윙홀딩스는 4만 명의 활성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45억 위안(약 8241억3000만 원)의 자산을 관리라고 있다.

스티븐 셴은 “부동산과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는 반면 기술 산업은 상대적으로 조용한다”며 “미국증시 상장 중국기업들의 자금 유입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고 지적했다.

WPFR의 데이터에 따르면 1월 25일까지의 4주 동안 중국·홍콩·미국 증시로 유입하는 순자금액은 70억 5000만 달러(약 8조7821억 원)다.

모건스탠리의 데이터에서 지난달 25일까지 장기 투자를 하는 미국 펀드패니저들은 미국증시에서 상장한 중국 주식 13억 달러(약 1조6194억 원) 규모를 순매입한 것으로 기록했다.

미국증시에서 상장한 중국 기업 중 핀둬둬, 바이두와 빌리빌리의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번스타인의 애널리트는 “미국의 활성 투자자와 중국 본토 투자자가 주식을 사들이지 않으면 중국증시는 한층 더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당분간 투자자들이 중국 익스포저를 선택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