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블록체인 핵심 기술 연구·산업화 본격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블록체인 핵심 기술 연구·산업화 본격 추진

과학기술부, 국가 블록체인 기술혁신센터 설립 승인
중국이 암호화폐 금지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베이징에 블록체인 연구 센터 설립을 승인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암호화폐 금지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베이징에 블록체인 연구 센터 설립을 승인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과학기술부가 국가 블록체인 기술 혁신센터(国家区块链技术创新中心, 이하 블록체인 센터) 설립을 공식 승인했다.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핵심 기술 연구를 위해 블록체인 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금지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센터는 마이크로칩 연구소의 주도 하에 베이징에 설립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센터 설립은 중국의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은 분산원장 기술이다. 블록체인 분야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면 블록체인과 산업 응용의 결합은 점점 더 긴밀해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실제로 신원인증, 금융, 전자상거래, 의료, 공급망 관리, 에너지 및 게임 등과 같이 산업 전반에 걸쳐서 활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센터는 블록체인 기초 이론, 소프트웨어·하드웨어에 관한 블록체인 핵심 기술, 기초 플랫폼과 검증 네트워크 등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과 산업화 응용을 중점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2년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록체인이 "차세대 기술 혁신과 산업 변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양대 기술산업 규제당국인 공업정부화부(工业和信息化部, MIT)와 국가사이버정보행정부(国家互联网信息办公室, CAC)도 2021년 발간한 가이드라인에서 중국이 2030년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을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발언으로 국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육성하면서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가 쇄도했다. 지난 7월에는 금융, 법률, 금융, 농업, 지식재산 보호 등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블록체인 기업은 1821개에 달했다.

중국 과기부측은 지난해 중국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많은 블록체인 특허 출원국으로 전세계의 84%를 차지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중국의 블록체인 센터를 주도하는 마이크로칩 연구소는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가 지원하는 새로운 R&D 기관이다. 마이크로칩 연구소는 중국 최초로 자율적이고 통제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인 '창안 체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년 간 중국은 블록체인 개발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암호화폐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를 금융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 행위로 규정해 사실상 암호화폐 간 거래를 금지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