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MBA 과정 FT 평가서 25년만에 1위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유일하게 82위 올라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유일하게 82위 올라

컬럼비아대 경영전문대학원가 지난 25년간 실시된 FT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컬럼비아대 경영전문대학원을 비롯한 미국 경영전문대학원 7곳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 최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10위권에서 나머지 자리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소재 경영전문대학원에 돌아갔고 국내에서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이 유일하게 세계 100위 안에 진입했다.
◇FT, 25번째 100대 MBA 명단 발표…상위 18위권서 미국 MBA 13곳

FT가 25번째로 발표한 100대 글로벌 MBA 명단에서 18위까지는 미국 경영대학원이 13곳이나 이름을 올려 미국 MBA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거듭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공동 4위에 올랐고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이 7위, 코넬대 존슨 경영대학원이 8위,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이 9위, 예일대 경영대학원이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계가 아닌 경영대학원 중에서는 프랑스 퐁텐블로에 소재한 MBA 과정으로 싱가포르에도 캠퍼스를 둔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세계 2위로 평가됐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나바라대 IESE 경영대학원이 3위를, 이탈리아 밀라노에 소재한 보코니대 SDA 경영대학원이 4위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경영대학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이 세계 83위의 MBA 과정으로 평가됐다.
아시아계 경영대학원 가운데서는 중국 상하이에 소재한 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CEIBS)이 23위에 이름을 올려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싱가포르국립대(NUS) 경영대학원이 25위, 싱가포르 난양공대 경영대학원이 38위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차례 1위 했던 와튼 경영대학원, 이번 명단에선 이름 못 올려

FT에 따르면 이번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차례도 1위를 기록한 적이 없는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이 으뜸으로 평가받은 것뿐 아니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이다.
와튼 경영대학원은 2001~2004년, 2006~2009년, 2011년, 지난해 평가에서 으뜸을 차지한 MBA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밖에 두각 나타낸 경영대학원들
FT가 순위와는 별개로 분야별로 두각을 나타낸 것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에서는 미국 매사추세츠대 아이젠버그 경영대학원이 비졸업생과 졸업생간 연봉 차이를 비교한 결과 가장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학원을 아직 나오지 못한 직장인의 연봉에 비해 이 대학원에서 MBA를 딴 졸업생들의 연봉이 평균 188%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또 미국 버지니아대 다든 경영대학원은 온실가스 배출을 일컫는 탄소 발자국 평가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BA 과정을 밟은 직장인의 다양성과 관련한 평가에서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AGSM 경영대학원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다양성은 이 MBA 과정에 등록한 직장인들이 등록 전 근무했던 직장들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남녀 성비율 측면에서는 프랑스 ESCP 경영대학원이 남녀간 성비가 비슷해 가장 양성평등적인 MBA 과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FT는 “100위 안에 든 경영전문대학원 등록 학생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높은 곳은 1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