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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테슬라 전기차 보험 등록 건수 15% 감소…테슬라 가격할인 약발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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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테슬라 전기차 보험 등록 건수 15% 감소…테슬라 가격할인 약발 끝났나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 사진=로이터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보험 등록 건수가 차 사고와 경쟁사의 인도량 증가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테슬라의 전기차 보험 등록 건수는 5913건으로 전주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CnEVPost의 데이터에 따르면 13~19일 일주일 동안 보험 등록한 테슬라 전기차 중 1579대는 테슬라 모델3이며 나머지 4334대는 모델Y다.

중국에서 전기차 보험 등록이 감소한 것은 1월 6일의 가격 인하 전략의 효과가 약해진 것을 의미한다. 특히 상하이 공장이 전기차를 유럽 등 지역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인해 중국의 인도량에 제한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전기차 보험 등록 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대부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보험 등록은 늘어났다.

테슬라의 최대 경쟁사이자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비야디의 전기차 보험 등록 건수는 3만7026대로 전주보다 18% 증가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샹·니오·샤오펑의 보험 등록 건수도 각각 4238대, 3174대와 1463대로 전주 대비 4%, 4%와 5% 늘어났다.

지난주 외신은 테슬라가 신형 모델3를 생산하기 위해 19일부터 상하이 공장의 일부 생산을 중단시키고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2개월 사이에 벌써 세 번째로 생산을 중단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두 달 동안 단계적으로 생산라인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고, 올해 말 신형 모델3를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후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2월과 3월 주간 평균 생산량 목표치를 2만 대로 설정했다.
지난해 중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작업은 7월과 8월 초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쳤다.

또 최근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의 제어 불능으로 인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중국 원저우에서 제어 불능 모델3로 인해 차 사고가 발생, 승객 한 명이 사망해 테슬라 전기차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특히 하루 뒤인 18일 미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슬라 운전자도 차량 충돌 사고로 숨졌다. 당시 테슬라 차량은 정지해 있는 소방차를 들이받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에 차 사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NHTSA는 지난 2021년부터 테슬라 오토파일럿 충돌 사고를 조사해 왔다.

16일 NHTSA는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안전 결함을 이유로 테슬라 전기차 36만2000대 이상을 리콜했다.

사망 사고와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보험 등록 건수 감소 등 악재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21일 전거래일보다 5.3% 하락한 197.37달러(약 25만7212원)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6일의 약세장 최저가인 101.81달러(약 13만2678원)에서 94% 급등했고, 지난 일주일 동안 테슬라 주가는 6% 가까이 올랐다.

한편 테슬라는 캐나다 리튬채굴업체 ‘시그마리튬’을 인수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시그마리튬은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브라질 내에 리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이 가동되면 2024년의 연간 생산량은 10만4000톤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