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월 제조업 공식 지표가 10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수출 주문 역시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1일(수) 발표했다. 서비스업 및 건설업 역시 활동이 더 확대된 것으로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1일에 더 광범위한 민간 부문과 중소기업의 활동을 측정하는 비공식 차이신(Caixin) PMI 조사는 2021년 3월 이후 비즈니스 신뢰도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문량, 가격 결정력, 고용 및 공급망 등에서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발표됐다.
다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에서의 경제 활동이 급격히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이외 아시아로의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외 관광 역시 중국 국내 여행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아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여행지인 태국, 일본 등에서는 제한적인 상승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경제의 전망 개선은 선진국, 특히 미 연준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고 하는 데서 촉발될 일부 냉각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2023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상향 조정하고 올해 중국이 세계 성장의 3분의 1가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로 중국 주식의 광범위한 상승이 이어졌다. 중국 대기업 일부의 주가가 포함된 홍콩 항셍지수는 4.2% 상승 마감했다.
일련의 최근 경제지표 자료는 중국 최고지도자에게 이번 주말 양회를 앞두고 경제 성장에 대한 관심으로 돌리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피해로부터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경제 관료들은 올해 초 2023년 성장률 목표를 약 6%로 설정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공산당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위원에 새로 선임된 허리펑은 올해 5%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해 12월 보도한 바 있다.
2023년 최종 성장률 목표치는 이번 주 일요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전달된 정부 업무 보고서에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관리자지수는 1월의 50.1에서 52.6으로 상승했다고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다. 지수가 50을 초과하면 팽창을, 그 이하면 수축을 나타낸다. 제조업 PMI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8명 경제학자들의 중앙값인 50.5를 넘었다. 서비스 및 건설 부문 등을 포함한 비제조업 활동 지수는 54.4에서 56.3으로 상승했다.
건설전용지수는 지자체들이 평소 인프라 지출과 연계된 이른바 특수채권 판매를 늘리면서 지난 1월 56.4에서 60.2로 뛰어올랐다. 영국의 조사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 같은 부채 중 약 1240억 달러에 해당하는 약 8600억 위안이 올해 들어 두 달간 판매되면서 2022년 하반기 월평균 규모의 8배가 넘는다.
중국 정부가 부채가 많은 개발업자들에게 대출 규제를 시행한 이후 수년간 침체에 빠져 있던 부동산 수요가 회복될 조짐도 보였다. 민간 데이터 제공업체인 중국 부동산정보공사는 지난 2월 국내 100대 개발업체의 매출이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고 28일(화)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2월의 데이터가 12월과 1월에 제로 코로나 조치를 해제하면서 발생한 억제된 수요뿐만 아니라 설 연휴의 시기와 같은 일회성 요인을 반영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을 경계했다.
2023년 5.5% 성장을 전망하는 래리 후 매쿼리그룹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실제로 회복되고 있지만 6% 성장 보장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주 초 발표된 또 다른 공식 수치는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채질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시의 일자리 수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편 1인당 가처분소득은 실질 기준으로 2.9% 증가해 1989년 이후 연간 증가폭이 두 번째로 적었다.
일자리와 임금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으면 올해 수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경기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소비 지출을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
당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및 기타 자산의 과도한 상승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실질적인 부양책이나 현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