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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친구' 루카셴코·시진핑, 국방·안보 심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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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친구' 루카셴코·시진핑, 국방·안보 심화 다짐

시진핑 중국 주석(오른쪽)과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 중국 주석(오른쪽)과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러시아의 친구' 두 나라 사이가 더 가까워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국방과 안보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CNN이 전한 바에 따르면 루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정치적 해결책’을 지지했다. 양국 정상은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진 후 공동 성명을 통해 무장 충돌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로의 조기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기 침공을 감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벨라루스 지도자의 방문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 중인 크렘린을 양국이 도와주지 않을까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고 대신 스스로를 공정한 평화 대리인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한편 러시아를 겨냥한 제재로 세계 경제에 피해를 입혔다고 비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회의에서 시 주석은 “관련 국가들이 세계 경제를 정치화하고 도구화하는 것을 중단하고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의 공동성명은 “불법적이고 일방적 제재와 다른 나라에 대한 제한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와 권력 정치에 반대하는 벨라루스와 중국 사이의 일치”를 강조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서방의 강력한 제재 대상이 된 중국과 벨라루스는 또한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군사 훈련,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번 회담을 ‘따뜻하고 우호적’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회담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한 우즈베키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별도로 열렸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공동으로 수립할 것이다. 우리의 오랜 우호적인 교류를 통한 우정은 영원히 깨지 못할 것이다”라고 중국 관영 언론을 통해 말했다. 그는 또한 벨라루스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SCO의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을 지지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SCO 회원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중국이 러시아가 시작한 이 불길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평화 제안에는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선전과 러시아를 위한 전쟁 해결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진전시키려는 노력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이 러시아에 치명적인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서방의 우려를 되풀이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