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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상점 출입 때 반드시 마스크 벗도록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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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상점 출입 때 반드시 마스크 벗도록 하는 이유는

마스크 착용으로 절도 범죄 기승…팬데믹 이전에도 상점에서 '탈마스크'가 관행

마스크 쓴 뉴욕커들. 사진=CNN이미지 확대보기
마스크 쓴 뉴욕커들. 사진=CNN
미국 최대 도시 뉴욕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가게에 들어가지 못한다. 뉴욕시 경찰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면 범죄율이 올라간다는 이유로 실내 출입의 조건으로 마스크를 벗도록 했다고 폭스 비즈니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인해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렸다고 뉴욕 경찰국이 강조했다.

제프리 매드리 뉴욕 경찰국장은 지난주 기자 회견에서 “절도범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으로 감시 카메라를 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거나 후드 티를 입고, 고무장갑을 낀 채 상점에 들어오고 있고, 이런 이유로 절도 사건이 빈발한다”고 말했다.
매드리 경찰국장은 “우리는 상점 업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규제하라고 요구한다”면서 “얼굴을 완전히 노출한 채 상점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의 상점 출입 금지가 관행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일부 상점 주인들은 손님들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강요하면 실랑이가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고 폭스 비즈니스가 전했다.

뉴욕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미국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와 나왔고, 그 이후 다른 지자체에 비해 엄격한 방역 조처를 했다. 그러나 뉴욕시는 지난달에 대부분의 백신 의무화를 폐지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시 공무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선택 사항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는 전임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지난 2021년 10월 경찰·소방·교육 공무원을 포함한 전체 공공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백신 의무화를 도입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뉴욕시에서는 백신 의무화 조치로 33만 1000 명의 공공 근로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780명이 직장을 그만둬야 했고, 이들 중 일부가 뉴욕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