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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신장 보호에 도움"…획기적 당뇨병 치료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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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신장 보호에 도움"…획기적 당뇨병 치료제 눈길

환자 맞춤형 치료법 제공…약값 너무 비싸 대중화 요원

새로운 당료병 치료제를 내놓은 일라이 릴리사. 이미지 확대보기
새로운 당료병 치료제를 내놓은 일라이 릴리사.
당뇨병 치료 방법이 변하고 있다. 오랫동안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을 먹어야 했던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은 메트포르민이라고 불리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제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체중을 줄이고 심장과 신장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를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치료제는 당뇨병의 특징인 고혈당을 해결하면서 고혈압, 신장 질환, 비만을 동시에 겪고 있는 많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당뇨병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리 맥도널 박사는 “혈당을 고치려는 기존의 접근법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난 방식이다. 혈당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는 SGLT-2와 GLP-1이라는 약어로 알려진 두 가지 부류에 속한다. 그 변화의 목표는 약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환자에게 더 구체적인 치료법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약은 한 가지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당장 구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 가격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젬픽(Ozempic)은 한 달에 거의 900달러(약 117만원), 자댄스(Jardance)는 한 달에 약 590달러를 필요로 한다. 반면 보험이나 할인 없이 일반적인 메트포르민을 처방받을 경우 월 25.72달러면 된다.

미네소타주 메이요 클리닉에서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로잘리나 매코이 박사는 “이 약들이 정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너무 비싼 탓에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나를 화나게 한다”고 말했다.

오젬픽을 판매하는 노보 노르디스크와 자댄스의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앤코는 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이 복용하기 유리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 회사들은 비보험 환자들도 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었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사들은 새로운 약을 평가하면서 대부분 메트포르민 없이 그것들을 테스트하지 않았고, 심장·신장 그리고 체중의 이점이 새로운 약 때문인지 아닌지를 판정하기에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공급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일부 당뇨병 환자들은 노보 노르디스크의 오젬픽뿐만 아니라 릴리의 무운자로와 트루리시티의 처방전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