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2월 초에 열린 투자 포럼에서 위도도 대통령은 주석, 금 및 기타 금속에 대한 수출 금지를 암시했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인도네시아 투쟁 민주당 회의에서 인도네시아가 구리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모든 것은 정부가 6월부터 보크사이트의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는 위도도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발표 이후 이루어졌다.
위도도 대통령이 목표로 하는 각각의 상품들은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온실 가스를 줄이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도도 대통령 자신은 2060년까지 탄소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적 자원 강국이다. 보크사이트는 재활용이 용이한 경량 소재로 에너지 절약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알루미늄 제조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6번째로 큰 보크사이트 생산국이다.
보크사이트 수출 금지 조치에 따라 관련 수출품의 가치는 거의 세 배인 62조 루피아(약 4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위도도 대통령은 예측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원자재 수출을 강화하고 이와 관련된 ‘하류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대전략을 세웠다. 예를 들어, 구리는 전기 자동차와 태양열 발전 장비를 제조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다.
보크사이트와 구리 수출 금지가 발표되기 전인 2020년 1월 인도네시아는 니켈 광석 수출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2022년 니켈 광석 수출액이 2014년 수출액의 27배가 넘는 468조 루피아로 급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 기준인 런던금속거래소의 니켈 선물 3개월 계약 가격은 현재 2020년 초에 보았던 수준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니켈은 전기 자동차의 배터리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하며, 인도네시아는 부피 기준으로 세계 최고의 금속 생산국이다. 위도도 대통령은 니켈 광석의 수출을 금지함으로써 단순히 원자재를 출하하는 대신 인도네시아의 가공 산업에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의 CATL과 같은 유명 배터리 제조사들은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자동차와 중국의 SAIC-GM-울링 자동차는 지난해 각각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