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지금 러시아 지도자는 중국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푸틴의 군대는 우크라이나에 갇혀 있고 그의 군인들은 더 많은 무기와 탄약을 원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자신이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나? 향후 중국의 결정은 그들이 세계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줄 것이다.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게 되면 중국이 미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며 어쩌면 바람직하다고 믿는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와 반대로 러시아에 무기를 주지 않기로 하면 중국이 여전히 미국과의 긴장을 관리할 수 있고 세계화를 구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이징의 영향력 있는 목소리들은 부족한 포탄과 드론과 같은 중요한 무기들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것의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저우보 전 인민해방군 대령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에 "중국이 분쟁에서 모스크바 편을 든다면 우리는 이미 3차 세계대전의 여명기에 있다"고 썼다. 그의 말을 듣고 있으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다는 결정은 상상할 수 없는 일처럼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베이징에서 심각한 논쟁이 진행 중이며, 중국이 궁극적으로 러시아를 돕는 운명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시 주석이 푸틴에 대한 지지를 극적으로 늘리기로 결정할 수 있는 이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하기 3주 전인 2022년 2월 러시아와 중국 지도자들이 발표한 제한 없는 파트너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트너십 발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공유된 분석이었다. 푸틴과 시 주석은 세계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제시했다. 그들은 둘 다 미국을 자국의 야망과 정치 체제에 대한 중심적인 위협으로 보았다. 미국의 힘에 대항하는 것은 그들을 단결시키는 공통된 임무이다.
시 주석은 다른 어떤 세계 지도자보다 푸틴을 더 많이 방문했다. 시 주석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푸틴의 몰락과 친 서방 지도자로의 교체일 것이다. 여전히 가능성이 희박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러나 푸틴이 권력을 유지하더라도 굴욕적이고 약화된 러시아는 세계무대에서 강화된 미국과 고립된 중국을 상징하게 될 것이다. 베이징의 일부 사람들은 러시아가 약해지면 미국이 중국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이 푸틴을 지지하면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상을 압박할 수밖에 없다. 그 점을 잘 아는 시진핑 주석이 내릴 선택은 예상하기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