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회담이 기밀이었기 때문에 신원이 확인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아다니 그룹의 대변인도 이에 관한 일체의 논평을 거부했다.
이날 열린 런던 로드쇼는 지난 1월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 이후 기업 주식시장에서 1530억 달러(약 198조90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사라진 후, 위험에 노출된 아다니 제국이 국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마련된 전 세계적인 로드쇼의 일환이었다.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는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과 회계 부정을 주장해 충격을 안겨주었다. 보고서는 "효과적으로 그룹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아다니 그룹 회사의 설립자 지분이 부채로 담보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 지분 공약은 마진 콜 가능성 때문에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차입원이라고 주장했다.
아다니는 이와 관련된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아다니 그룹은 이번 주 초 설립자들이 2월과 비슷한 11억 달러의 조기 상환에 이어 주식으로 뒷받침된 9억200만 달러의 차입금을 갚았다고 말했다.
아다니 그룹은 두 차례의 상환이 "2023년 3월 31일 이전에 모든 주식 지원 자금 조달을 갚겠다는 발기인들의 약속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힌덴버그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특히 2024년 만기가 되는 7억5000만 달러의 아다니 그린 채권에 대한 재융자 계획과 모회사가 부채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일련의 질문을 제기했다. 아다니의 한 가족 신탁은 최근 미국 투자회사인 GQG 파트너스에 18억7000만 달러의 주식을 팔아 주가 회복에 힘을 보탰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 로드쇼는 두바이와 런던으로 이동하기 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시작됐으며 미국에서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로드쇼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하여 다음 달에 걸쳐 열릴 계획이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