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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테이블 코인 USDC, SVB·실버게이트 파산으로 사상 최저치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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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테이블 코인 USDC, SVB·실버게이트 파산으로 사상 최저치로 폭락

테더에 이어 시총 2위 업체로 11일 오전 0.86 달러까지 떨어져

스테이블 코인 USDC. 사진=크립토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테이블 코인 USDC. 사진=크립토뉴스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 USDC는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이 주로 거래하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USDC는 테더(USDT)에 이어 시가 총액이 두 번째로 많은 스테이블 코인이다. 암호화폐 시세 추적 사이트인 코인게코(CoinGecho)에 따르면 USDC의 시총은 370억 달러이고, 테더 시총은 720억 달러이다.

CNN 비즈니스는 11일(현지시간) USDC 가격이 이날 오전 사상 최저치인 0.86 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이날 정오에 0.92 달러로 약간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전에 비해 7.2%가 급락한 것이다.
스테이블 코인이 0.86 달러까지 떨어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USDC는 지난 2018년 한때 0.97 달러까지 내려갔었고, 이번에 다시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USDC는 약 400억 달러 (약 53조 원)의 준비금 중 33억 달러 (약 4조 3659억 원)을 파산한 SVB 은행에 예치해 놓고 있다. 이는 USDC 준비금의 8%에 달하는 금액이고, 앞으로 이 예치금을 찾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USDC 모기업 서클(Circle)은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암호화폐가 SVB 사태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클은 이어 SVB에 의존했던 다른 고객, 예금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미국 경제에서 중요한 이 은행의 지속성에 대한 요구에 동참하고, 주와 연방 규제당국의 지침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USDC는 8일 청산 절차에 들어간 암호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에도 자금을 예치했었다. 서클은 실버게이트에 있던 예치금이 소규모이고, 이미 실버게이트의 파트너 은행으로 이 돈을 옮겼다고 밝혔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너처 은행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혔으나 주요 거래처였던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실버게이트는 지난 2일 규제당국에 연례 사업보고서를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했고, 코인베이스를 비롯해 크립토닷컴, 제미니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스테이블 코인 기업 등이 거래를 중단하자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