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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과 포로 교환에 합의"...워싱턴은 "석방위해 헌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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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과 포로 교환에 합의"...워싱턴은 "석방위해 헌신 중"

미국과 이란 사이에 포로 교환 협정이 맺어졌다. 하지만 미국은 이 같은 이란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이란 사이에 포로 교환 협정이 맺어졌다. 하지만 미국은 이 같은 이란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호세인 아미라브돌라안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간) 이란과 미국이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고 국영 TV에서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아미라브돌라안 장관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포로 교환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최근 며칠 동안 합의에 도달했으며 미국 측에서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짧은 기간 내에 포로 교환을 목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현재 최종 기술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 우리 쪽에서는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이란 외무 장관)"

백악관의 한 관리는 미국과의 포로 교환에 대한 아미라브돌라안 장관의 진술을 부인하면서 미국은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란이 부당하게 억류하고 있는 미국 시민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에 도달했다는 이란 관리들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수감된 여러 명의 미국인 중 한 명으로 미국과 이란 이중 국적을 가진 사업가 시아막 나마지는 2016년 미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 활동과 협조를 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이란계 미국인 사업가 에마드 샤르기는 기술 투자 회사에서 근무하던 2018년 처음 체포됐으며, 이란계 미국인 환경운동가 모라드 타흐바즈도 영국 시민권을 갖고 있다.

이란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두 지역 국가가 수감자 석방을 위한 테헤란과 워싱턴 간의 일련의 간접 회담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수년간 이란계 미국인 이중 국적자 7명, 미국 영주권을 가진 이란인 2명, 미국에서 법적 지위가 없는 이란 시민 4명 등 12명 이상의 미국 내 이란인 석방을 요구해왔다.

수십 명의 이란 이중 국적자와 외국인을 억류하고 있는 이슬람 공화국은 다른 나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이들을 체포했다는 이유로 인권 운동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란은 그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란의 일부 언론은 지난주 이란이 미국의 한국 제재에 따라 동결된 이란산 석유펀드 70억 달러를 풀어주는 대가로 포로 스와프 협상을 타결했다고 보도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2015년 이란과 6강 간 핵 협정을 파기하고 이슬람 공화국 경제를 마비시킨 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이 협정은 국제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의 핵 활동에 제한을 가했다. 미국의 제재에 대한 반응으로, 테헤란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정의 제한을 점차 위반해 왔다.

이란과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의 협정 부활을 위한 간접 회담은 9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 협정은 국제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의 핵 활동에 제한을 가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