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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재무 "SVB 유사 사태 발생하면 동일한 예금자 보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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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재무 "SVB 유사 사태 발생하면 동일한 예금자 보호 약속"

상원 금융위청문회 증언…미국 금융 시스템 안전 강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에도 불구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금융위청문회에서 “미국인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 예금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신해도 좋다고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SVB 사태 이후 처음으로 미 의회에서 증언했다. 그는 미국 규제 당국의 예금자 보호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가동됐고, 시장은 패닉에 빠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주 취해질 조치들로 예금자의 자산은 안전하다는 우리의 굳은 약속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 강화할 수 있는 단호하고 강력한 조처를 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은행의 주주와 채권 소유자가 정부의 보호 대상이 아니고, 이들을 위해 국민이 낸 세금이 투입될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은 자신들의 지역구에 있는 지역 은행들이 SVB나 시그니처은행과 같은 운명에 처할 때도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를 할지 캐물었다. 옐런 장관은 연방 정부가 예금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유사한 조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옐런 장관은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IDC) 이사의 과반수가 찬성하고, 내가 대통령과 상의해 보험 밖에 있는 예금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시스템적 위험과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한다고 판단하면 그 같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SVB가 자금 조달을 위해 보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에 의존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규제 당국이 규칙과 감독의 적절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