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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건들락 "美 경기침체 임박...연준, 곧 금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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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왕' 건들락 "美 경기침체 임박...연준, 곧 금리 내린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채권왕'이라는 별명이 있는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 제프리 건들락이 미국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건들락은 아울러 이같은 경기침체 여파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는 선언과 달리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익률곡선, 경기침체 경고등


CNBC, 경제전문 포천 등 외신에 따르면 건들락은 24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국채 시장에서 미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과 장기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간 격차가 급격히 확대됐다가 다시 급속하게 좁혀지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징후라고 그는 강조했다.

건들락은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전이 지금은 불과 0.40%포인트로 좁혀졌다면서 불과 수주일 전만 해도 그 격차는 1.07%포인트로 치솟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2년물과 다른 만기의 모든 미 국채 수익률간 격차 역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금리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건들락은 이 두가지가 시사하는 바는 경기침체를 알리는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42년 만에 첫 1%포인트 격차


앞서 이달 초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격차 역전은 1%포인트 넘게 벌어져 1981년 9월 이후 42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장단기 수익률 역전은 지난 50년 간 단 한 차례 예외도 없이 경기침체의 전조 역할을 해왔다.

이번 장단기 수익률 역전은 그러나 올해로 2년째여서 시장에서는 이를 경기침체 전조로 보기 어렵다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한 바 있다.

연준 금리인하 멀지 않았다


건들락은 장단기 수익률 역전이 급격하게 벌어졌다가 다시 좁혀진 것은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채권 시장의 절규라면서 조만간 연준이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트윗에서 "연준이 조만간 대규모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21~22일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FF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FF 금리 목표치는 4.75~5.0%이다.

연준은 아울러 연내 추가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예고했다.

은행위기 충격파가 관건


그렇지만 연준 FOMC 위원들의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는 기준금리가 내년부터 인하될 것으로 나타났고, 제롬 파월 의장도 FOMC 뒤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인하는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파월은 "참석자들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쐐기를 박아 주식시장 하락을 부추긴 바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여파로 유럽 은행권까지 휘청거리는 가운데 연준이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할 수 있을지, 아니면 건들락 등의 전망처럼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지 여부는 은행위기 전염이 멈출지, 또 그 충격이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달리게 됐다.

한편 이날 유럽 은행시스템의 핵심인 독일 도이체방크 주가가 폭락하면서 유럽에는 다시 은행위기 우려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