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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바로넷 반연질 치즈서 리스테리아 식중독균 검출…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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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바로넷 반연질 치즈서 리스테리아 식중독균 검출…1명 사망

리콜 대상 제품인 바로넷 치즈. 사진= 디 올드 치즈룸이미지 확대보기
리콜 대상 제품인 바로넷 치즈. 사진= 디 올드 치즈룸
리스테리아증 발병으로 영국에서 한 명이 사망한 가운데 공중 보건 당국은 바로넷 반연질(세미 소프트) 치즈 섭취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최근 야후파이낸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리스테리아증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며 1명이 사망했다.

영국 식품기준청(FSA)과 영국 보건당국(UKHSA)은 영국에서 유통되는 일부 치즈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FSA에 따르면 영국 윌트셔에 있는 디 올드 치즈룸(The Old Cheese Room)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발견됐다. FSA는 바로넷, 베이비 바로넷 및 미니 바로넷 소프트 치즈의 리콜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리콜 대상은 1kg, 270g, 200g 팩 크기로 유통기한은 3월 21일과 22일, 4월 4일, 10일, 11일, 12일, 16일, 18일이다.

공중 보건 당국은 일부 식품과 식품 환경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발병 균주가 발견됐지만 바로넷이 이번 리스테리아 감염 발병 원인이라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UKHSA는 "바로넷 치즈는 작은 개별 포장과 1kg 치즈휠로 판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슬라이스된 형태로 판매될 수 있어 해당 제품을 구매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을 수 있다.

UKHSA는 의심스러운 경우 치즈를 구입한 소매점에 연락해 구매한 치즈가 해당되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디 올드 치즈룸은 "책임감 있는 치즈 제조업체로서 우리는 제조실과 숙성실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하고 있다"며 식품기준청과 지역 환경 보건담당자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바로넷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미량 검출된 이후 검사 방식을 변경해 치즈가 출고 되기 전 모든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스테리아증의 증상은 독감과 유사하다. 고열, 근육통 또는 통증, 오한, 체한 느낌이나 설사 등이 나타난다. 드물게는 뇌수막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앨슨 UKHSA 사고 및 대응 책임자는 "리스테리아증은 드문 감염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며칠 동안 복통이나 설사와 같은 가벼운 증상만 겪고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앨슨은 "면역 체계가 약하거나 임산부, 유아, 노인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