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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잠수함 시설 건설로 태평양서 미국 옥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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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잠수함 시설 건설로 태평양서 미국 옥죈다

내년 초 캄차카반도에 인프라 시설 완공 예정

흑해에 배치된 러시아의 잠수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흑해에 배치된 러시아의 잠수함.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2024년 초까지 태평양에서 포세이돈 슈퍼어뢰를 탑재한 핵잠수함을 운용하기 위한 기반 시설을 완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익명의 국방 소식통을 인용해 "캄차카반도에 두 척의 특수 잠수함을 배치하기 위한 해안 인프라 건설 작업이 내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캄차카반도는 러시아의 극동에 위치한 지역으로 태평양과 오호츠크해에 접해 있어 언제든 출동이 가능한 지역이다. 소식통은 새로운 잠수함이 전략적 억제 임무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전략 핵무기를 공개한 지 4년 만에 첫 포세이돈 슈퍼어뢰를 선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세이돈 슈퍼어뢰에 대한 상세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재래식 무기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핵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어뢰와 핵 동력 드론의 조합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포세이돈 슈퍼어뢰는 벨고로드(Belgorod) 핵잠수함과 하바로프스크(Khabarovsk) 핵 잠수함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러시아의 발표는 서태평양에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주 모스크바 회담에서 군사 분야를 포함해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미국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더욱 가중되면서 핵잠수함 관련 시설이 완성되면 미국에 상당한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