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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과 배터리 합작 하지마"…美의회, 포드에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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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과 배터리 합작 하지마"…美의회, 포드에 강력 경고

중국 기술 사용 EV 배터리 생산에 대한 세액 공제 차단 제안

미 의회가 포드와 CATL의 합작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 의회가 포드와 CATL의 합작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만들려는 포드 자동차의 계획은 중국 회사 기술을 거부하는 미 의회에 의해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미 언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포드의 회장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는 지난달 35억 달러(약 4조 5500억 원)를 들여 미시간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의 독립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노동자들을 고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 주니어 회장은 "많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대부분의 배터리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느린 프로세스로 인해 공급망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더 빨리 충전할 것이고 더 경제적이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공화당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를 포함한 일부 의원들에게는 반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전기차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세금 공제를 포함한 2022년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반대한 의원들이다.

이달 초 루비오 의원은 중국 기술을 사용한 EV 배터리 생산에 대한 세액 공제를 차단하는 법안을 도입하고 바이든 행정부에 포드와 CATL과의 파트너십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루비오 의원은 “결국 우리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태양 전지판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쓸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중국 전문가 조나단 워드는 "백악관은 이미 차세대 배터리, 중요 광물 및 희토류, 제약 및 기타 생명공학을 본질적으로 다루는 공급망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요 지정학적 적국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는 공급망 보안과 산업 역량을 위한 경쟁의 한가운데 서 있다"라고 말했다.

워드는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 목표를 요약한 두 권의 책을 저술했다. 그는 수십 년 간의 아웃소싱 기술과 제조로 인해 미국이 국내 EV 개발을 진전시키기 위해 CATL과 같은 중국 회사들과 협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기본적으로 배터리 시장의 60%가 중국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CATL은 이미 세계 시장 점유율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회사들은 일본과 한국이지만, 그들은 중국의 전체 배터리 제조사들보다 규모가 작다.

인디애나 대학 블루밍턴의 국제학 부교수인 사라 바울레 댄즈먼은 미국이 현재 EV 배터리를 생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그 능력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변화가 어떤 것인지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의원은 포드와 CATL의 라이선스 계약을 재검토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