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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마크 리우 회장, 대만 정부에 반도체 공급 생태계 구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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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마크 리우 회장, 대만 정부에 반도체 공급 생태계 구축 촉구

TSMC 회장이 대만 정부에 미 반도체법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TSMC 회장이 대만 정부에 미 반도체법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TSMC)는 대만 정부가 5500억 달러(약 715조원) 규모의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31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더 완전한 국내 반도체 공급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대만 반도체산업협회가 주최한 한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리우 씨는 협회 회장으로서 고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후임으로는 클리프 허우 TSMC 부총재가 임명될 예정이다.

미국의 제재는 중요한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축소하고 있으며, 대만은 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계의 세계적인 공급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리우 회장은 밝혔다.

TSMC 리우 회장은 중국과의 치열해지는 경쟁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만의 반도체 회사들이 중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고급 반도체 장비와 재료를 생산하는 능력을 향상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기술과 장비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고, 이는 현지 반도체 부품 공급에서 중국의 역할을 바꿀 수 있다고 리우 회장이 주장했다.

그는 대만 정부가 기업들이 고급 제조 장비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리우 회장은 미국의 반도체법에 따른 투자 보조금 신청 가이드라인의 일부 조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의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 역시 신청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고 토로했다.

한국 정부도 신청자들이 통상적으로 영업비밀로 간주되는 상세한 기술 및 금융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요건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을 신청하는 기업들에게 수익을 계산하는 방법에 관한 정보가 담긴 파일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리우 회장은 "아직 미국 상무부와 논의 중이다. 일부 조건은 받아들이기 곤란하다. 약간의 조정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만에서 칩 제조업체의 사업은 미국의 투자 규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제조업체인 TSMC는 애리조나에 두 개의 첨단 칩 팹을 건설할 계획이기 때문에 미국 투자를 두 배인 40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