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상장 주식 2조2000억원 순매수 분기별 사상 최고치

외국인 투자자들은 알리바바의 구조조정 발표 이후 꾸준히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자금 관리자들은 이로써 중국 지도부가 기업에 우호적으로 변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 포스트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지난 주 사업부를 분할 및 상장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매일 외국인이 본토 상장 주식을 순매수해 분기별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도 알리바바에 긍정적으로 돌아섰고 2021년과 2022년 큰 폭으로 하락한 주가는 올해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 정부가 12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자기 해제한 후 중국 시장과 경제가 활기를 되찾는 동안 불참했던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의 정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MSCI 중국 지수는 3월 4.5% 상승했고, 세계 주식은 2.8% 상승에 그쳤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5.9% 올라 2년여 만에 최고의 분기로 마감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올 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릭 어윈은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으로 돌아온 것은 기업가들에게 당근책을 확대하려는 정부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으로 민간 부문에 대한 투자를 재점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 말부터 광범위한 산업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여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모두 불확실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알리바바를 포함한 전자 상거래 회사들에게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면서, 다른 문제들 중에서 독점적인 행동을 한 기술 회사들을 처벌했다.
영국에 기반을 둔 자산 관리자 오브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롭 브루이스는 “올해 경제 회복 희망과 저렴한 평가를 바탕으로 중국 주식으로 다시 복귀했다”고 밝혔다.
오브리는 또한 “지난 2년 동안 알리바바를 소유하지 않았지만 올해 초 다시 사들였다. 알리바바의 최근 계획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회사 발표 이후 5일 동안 14% 이상 상승했으며 117억 위안(약 2조 2347억 원)의 외국 자금이 중국 시장으로 유입되었다.
이미 2월 순 유입액 92억 위안을 넘어섰고 3월 유입액은 354억 위안, 분기 유입액은 1860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또 다른 성장과 자본 조달 시대를 예고한다고 생각하는 알리바바의 계획은 단속 기간 동안 회사와 억만장자 창업자가 주목을 받는 표적이었기 때문에 정책 전환의 광범위한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