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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동차 스스로 타이어 공기압 자동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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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동차 스스로 타이어 공기압 자동 조절"

타이어공기압 자동 조절장치 美특허청에 특허 신청
현대차가 특허신청한 바이메탈을 이용한 타이어공기압 조절장치. 두개의 금속이 겹쳐진 바이메탈이 위쪽으로 굽어지거나 아래로 굽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미국특허청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특허신청한 바이메탈을 이용한 타이어공기압 조절장치. 두개의 금속이 겹쳐진 바이메탈이 위쪽으로 굽어지거나 아래로 굽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미국특허청
차량이 자동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해 주행능력을 최적화 시킬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특허청(USPTO)에 타이어 공기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의 특허를 신청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타이어 공기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채택한 것은 기존의 컴프레서를 통해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 방식이 아니라 휠의 모양을 전환시키는 방법인 것으로 전해졌다. 휠 안쪽에 바이메탈(Bimetal) 스트립 형태의 소재를 사용해 전류를 인가함으로써 펴지거나 구부러지는 성질을 이용해 타이어의 공기압을 조절한다는 개념이다.

현대자동차가 특허신청한 공기압 조절 방식의 핵심인 바이메탈은 서로 다른 두 개의 금속을 단단히 결합한 것으로 특정온도에서 비슷한 크기를 갖도록 설계되었지만 전류 인가를 통해 가열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한방향으로 구부러지고 냉각되면 다른 방향으로 구부러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 장치를 상용화해서 차량 사용자가 보다 쉽게 차량의 타이어 공기압을 관리하고 나아가 차량의 드라이빙 목적에 맞춰 공기압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인 차량의 타이어는 물리적 압력과 상관없이 온도에 민감한 편으로 내부 온도가 뜨거워질 경우 5psi까지 공기압이 팽창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특허가 상용화되면 주행으로 인해 공기압이 상승하는 일 없이 동일한 공기압을 유지해 항상 일정한 승차감과 연비를 얻을 수 있다. 통상 공기압이 높으면 차량 연비가 높아지는 대신 승차감이 떨어지고 공기압이 낮으면 연비가 떨어지지만 승차감이 좋아진다. 각 제조사들은 많은 테스트를 통해 차량의 권장 공기압을 설명서에 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네비게이션·무게 센서·타이어 압력센서·가속도 센서·실내 초음파 센서 등의 정보를 수집해 차량 상황에 맞게 타이어 공기압을 전자컨트롤 함으로써 보다 완벽한 미래형차량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