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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잇따른 AI 챗봇 출시 소식에도 시장 반응 냉담…바이두 주가 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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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잇따른 AI 챗봇 출시 소식에도 시장 반응 냉담…바이두 주가 7% 급락

인공지능 개발 선두주자로 나섰지만 바이두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 개발 선두주자로 나섰지만 바이두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화제가 되면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챗봇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달 바이두가 중국 최초로 AI 챗봇 '어니봇'을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스타트업 센스타임과 알리바바도 자체 개발한 AI 챗봇을 공개했다.

그러나 활발한 출시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 주가는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두(BIDU-W·09888) 주가는 장중 한때 7% 가까이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AI 챗봇 센스챗을 공개한 센스타임(SENSETIME-W·00020)주가는 장 초반 8.7%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오늘 자체 개발 AI 챗봇 '통이첸원'을 공개한 알리바바(阿里巴巴·09988)만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중국 당국이 AI 챗봇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AI 챗봇 주식에 대해 주가 조작이나 투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생성형 AI 통제에 나섰다.

월스트리트 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11일 생성형 AI 관련 의견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 따르면 생성형 AI 서비스 업체는 진실하고 정확한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며 지적 재산을 존중하고 보안을 위협하지 않아야 한다.
초안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술의 건전한 발전과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해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 업체는 데이터의 출처, 크기, 유형 등 AI 학습에 사용되는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또한 생성형 AI를 사용해 생성된 콘텐츠는 정확해야 하며 허위 정보 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AI 열풍에 비해 중국 기업의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 매체 왕이(넷이즈·网易)는 AI 챗봇의 가치가 기술에 비해 과대평가 됐다고 전했다. AI 챗봇 분야는 아직 초기단계로 투자자들이 기술 혁신에 불확실성을 느껴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중국 기업 최초로 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한 바이두는 기술 부족으로 인해 시연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바이두 주가는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올해 2월 7일 사이 114.66% 급등했다. 2월 7일에는 166.30홍콩 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수준의 AI 챗봇을 공개한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최고점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생성형 AI 열풍에 대해 장이동 씽예증권(흥업증권·兴业证券) 상무이사이자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시장 투자자들이 AI 관련 주를 지나치게 쫓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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