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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징집 대상 거리낌없이 원하는 만큼 전장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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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징집 대상 거리낌없이 원하는 만큼 전장에 투입

하원, 전자소환장 발부·불응시 강력 처벌 법안 통과

러시아가 새로운 징집법을 마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러시아가 새로운 징집법을 마련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가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위해 증원군을 모집하기 위해 동원을 발표하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국외로 탈출하거나 잠적했다.

그러나 11일(이하 현지 시간)에 러시아 하원에서 승인된 강력한 새로운 조치들은 러시아인들이 앞으로 징병을 피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크렘린궁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새로운 동원 계획을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법은 징집병들의 출국을 금지하는 군사 전자 소환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조용히 수천 명의 병사들을 쓸어 담아 전쟁터로 내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러시아 하원은 단 한 명의 기권으로 법안을 승인했다. 상원인 연방 이사회는 12일 이 법안을 채택하여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의 혼란스러운 동원은 - 군 장교들이 종이 통지서를 물리적으로 나눠줘야 하는 - 거리와 지하철역에서 젊은이들이 붙잡히거나 쇼핑몰에서 땅바닥에서 씨름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어떤 경우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군 관계자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을 촬영하기도 했다.

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18세에서 27세 사이의 남자들에 대한 러시아의 의무적인 군복무 하에 징집된 사람들에게 전자 소환장이 발부될 것이고, 또한 잠재적으로 러시아 군사 예비군의 구성원들과 다른 사람들에게도 발급될 예정이다.

안드레이 카르토폴로프 국가 두마 방위위원회 위원장은 운전, 회사 등록, 자영업자로 일하거나 신용 또는 대출을 받거나 아파트를 팔거나 재산을 구입하거나 사회적 혜택을 확보하는 것을 포함하여 전자 소환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처벌은 이미 국외에 있는 수천 명의 남성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

전자 소환장은 세금, 여권, 주거 서비스, 사회 복지, 교통 서류, 의료 약속, 직원 보험 및 기타 수많은 문제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국가 지불 및 서비스에 사용되는 정부 서비스 포털을 통해 발행된다.

이 법에 따르면 신원 서류, 개인 세금 번호, 운전면허증 세부 정보, 전화 번호 및 기타 정보를 포함한 징집병의 개인 정보는 모두 군 입대 사무소로 이전될 것이다. 대학, 사업주, 병원 및 진료소, 정부 부처, 법 집행 기관, 선거 관리 위원회 및 세무 당국도 군대에 데이터를 전송해야 한다.

인기 없는 동원 조치를 피하고 싶은 크렘린과 함께, 새로운 규칙은 많은 사상자에도 불구하고 거의 근거를 얻지 못한 비효율적인 겨울 공세 이후 예상되는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역공에 앞서 러시아가 더 많은 군인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크렘린궁이 러시아인들에게 장기전을 준비함에 따라 고갈된 러시아 군부대를 지속적으로 재건해야 하는 필요성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