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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 경제 올해 경착륙할 위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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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 경제 올해 경착륙할 위험 있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혀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 사진=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이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는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미국 경제의 매우 낮은 성장 여부를 지켜보고 있고, 미국이 경착륙 (hard landing)할 위험성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고피나트 부총재는 국의 인플레이션 완화하고 있고, 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IMF는 전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미 경제가 지난해 예상한 1%보다 높은 1.6%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고피나트 부총재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가능성의 영역’에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고피나트 부총재는 “최근 통계를 보면 미국 경제 약화 조짐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라고 그가 지적했다.

고피나트 부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인플레이션 통제에 통화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 적절한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IMF는 은행권 불안에 따른 대출 감소로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0.4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6개월마다 내놓는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로 은행의 대출이 줄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지역은행과 소형은행이 미국 전체 은행권 대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이들 은행의 대출 감소는 경제 성장과 금융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이날 별도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과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1.6%, 2.8%로 예상했다. IMF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이 상당히 과대평가 됐고, 구조적 수요 감소와 금리 인상이 동시에 일어나 상업용 부동산 평가 가치가 전반적으로 조정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경제가 하방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옐런 장관은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론을 과장하지 않을 것이고, 전망이 꽤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