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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수장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선포해야”…푸틴에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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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수장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선포해야”…푸틴에게 촉구

점령지 지배력 강화하고 차지한 이득 지켜야
전쟁 더 길어지면 '혁명적인 열기'로 비화 우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사진=로이터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사진=로이터
예브게니 프리고진 러시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 수장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이미 점령한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5일(현지 시각) 푸틴이 '특별군사작전'을 단호하게 끝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프리고진의 블로그 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이번 '특별군사작전'에서 이미 러시아가 원하던 목표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메시지에서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으로 우크라이나의 활동적인 남성 인구 대부분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또 영토 측면에서도 러시아가 아조프해와 흑해 상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몰아냈고 우크라이나 영토 상당 부분을 점령했으며 크림반도로 통하는 대교를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영토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며 "푸틴이 이제 그간 '특별군사작전'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세계에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사진=로이터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사진=로이터

또한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이 막대한 손실을 치르며 차지한 이득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러시아 국민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짐에 따라 군사적 실패에 대한 희생양을 찾으려 할 수 있으며 이는 '혁명적인 열기'로 비화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상적인 선택은 ’특별군사작전‘ 종료를 선포하고 러시아가 계획대로 성과를 거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은 지난해 2월 '특별군사작전'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개시하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빠른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예상보다 강력한 전력으로 방어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전투는 여전히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겨울 공격 시도가 대부분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