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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수장 “우크라이나 반격 땐 성공 가능성 커 푸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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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수장 “우크라이나 반격 땐 성공 가능성 커 푸틴 위기”

러시아 민간 용병그룹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로이터
러시아 민간 용병그룹 '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진=로이터
러시아 민간 용병그룹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가 올해 봄 러시아군에 대한 대규모 반격에 나설 땐 러시아가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15일(현지 시각) 최신 우크라이나 뉴스에서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반격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면서 크렘린궁 고위 관리들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기적인 고위 관리들의 ‘딥 스테이트’가 러시아군의 조기 승리 실패로 ‘코드 레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딥 스테이트’는 ‘나라 안의 나라’라는 뜻으로 정부 내부에 깊숙이 뿌리박힌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세력을 가정한 표현이다.

그는 “이러한 고위 관리들을 국가의 정치적 지도부와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밀접한 관계와 그들만의 의제를 가지고 있는 국가에 가까운 엘리트로 정의하며 러시아의 성공을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군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심각한 내부 분열에 빠져있음을 보여주는 미국 국방부 기밀문건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자국 국방부를 두고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사상자 수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FSB는 국방부가 파악한 사상자 수치에 대통령 직속 준군사조직인 국가근위대(내무군), 사설 용병단 바그너그룹, 람잔 카디로프가 이끄는 체첸 자치공화국의 참전 부대 등 소속 인원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전장에서 부상하거나 전사한 러시아인들의 숫자는 1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위해 전장에 최대 40만명의 장병을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전장에 투입할 장병 20만 명을 준비했으며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그 수는 최대 40만 명에 이른다.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외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분석가를 인용해 향후 6개월이 우크라이나전 향방을 가를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반격은 동부 루한스크와 자포리자 방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