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은행파산 위기 대출 축소 뉴욕증시 유동성 급속 감소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암호 가상화폐 금값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공급했던 유동성 가운데 1000조원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의 맷 킹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최근의 위험자산 랠리가 중앙은행들이 공급한 1조 달러 넘는 유동성 덕분이라면서 이 유동성이 증발하면서 뉴욕증시 대폭락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미국 은행권 위기 당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급한 유동성만 440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달 13일 3,808.86으로 저점을 찍은 뒤 이날 4,154.87로 장을 마감해 9.08% 상승했다. 지난달 2만 달러를 밑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를 넘긴 상태다. 이제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5% 성장해 시장 전망치(3.8% 내외)를 상회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억제하고,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이 다시 양적 긴축을 하면서 유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그는 "거의 모든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멈추거나 완전히 반대로 긴축을 향해 가면서, 향후 몇 주간 전 세계 유동성이 1000조원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증시 일정 및 발표>
4월 20일=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AT&T, 아메리칸익스프레스, DR호턴, 오토네이션, 블랙스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피프스 서드 뱅크, 코메리카, TSMC 실적 발표
4월 21일= 4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리전스 파이낸셜, P&G, 슐럼버거 실적 발표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0.8로 직전월 -24.6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15를 크게 웃돈다. 지수가 플러스대이면 제조업 활동이 확장세임을 시사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집계한 4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5로 전월 44보다 상승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넉 달 연속 오른 것이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금융, 산업,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통신,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삼성이 스마트폰 검색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회사가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연 4.15%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계좌 상품을 출시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예상보다 강한 실적에도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경계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1%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3.9%를 기록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70%) 하락한 16.95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2024년 4∼5월 중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시장에 나오는 비트코인 양도 감소시켜 가격 상승을 불러오는 요인으로 분석돼 왔다. 가상자산 시장과 관련된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9일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GDAC)이 약 200억원의 해킹 피해를 입기도 했다. 가상자산을 미끼로 한 투자 사기도 늘고 있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크립토 윈터'라고 부를 만큼 침체를 겪으면서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내준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급한 수수료는 총 204억2900만원이었다. 거래소별로 보면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가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케이뱅크에 지난해 139억2000만원의 수수료를 냈다.
한국 시간 19일 아침에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모색하면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5포인트(0.03%) 하락한 33,976.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5포인트(0.09%) 오른 4,154.8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1포인트(0.04%) 떨어진 12,153.41로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존슨앤드존슨 등이 개장 전 실적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소매금융인 마커스 부문의 손실로 예상보다 영업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99포인트(0.16%) 오른 2,575.0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4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1억원, 19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전일보다 7.1원 상승한 1,325.7원에 마감했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인 포스코퓨처엠이 8.38% 올랐고, 미국 전기차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된 기아[000270]는 전날 하락폭을 만회하며 3.26%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69%%), LG화학[051910](-4.24%), 삼성SDI[006400](-1.04%) 등 포스코 계열을 제외한 이차전지 대형주들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0.15%), SK하이닉스[000660](0.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3%), 네이버(-0.73%), 카카오[035720](-0.68%) 등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02%) 오른 909.20으로 장을 종료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68%), 에코프로[086520](-6.10%) 등이 조정을 받은 가운데 엘앤에프[066970]는 홀로 3.53% 상승하며 에코프로 계열 이차전지와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6%), HLB[028300](-1.13%), 카카오게임즈[293490](-0.49%), 셀트리온제약[068760](-1.68%) 등은 하락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우선주를 제외한 2558개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올해 1월 2일과 3월 31일 기준 시총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시총은 331조3229억원에서 382조660억원으로 50조7431억원 늘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04조3640억원에서 136조6560억원으로 32조2920억원 증가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와 2위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이 기간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였다.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로봇 제작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의 시총이 5471억원에서 2조4126억원으로 340.9% 늘었다.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많이 줄어든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조7757억원↓), LG생활건강[051900](1조8741억원↓), HD현대중공업[329180](1조5535억원↓), 삼성생명[032830](1조5200억원), 셀트리온[068270](1조4340억원↓), 엔씨소프트[036570](1조3172억원↓) 등이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분기에만 70% 가까이 올랐다. 가격 상승 영향으로 거래량도 늘었다. 그러나 4월 들어 가격 상승이 주춤하면서 이전과 비교해 하루 평균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17일까지 하루 평균 비트코인 거래량은 154억2197만 달러(약 20조324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하루 평균 거래량과 284억9354만 달러(약 37조5516억원)와 비교하면 45.88% 급감한 수치다.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 리스크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자산 피난처로 인식돼 가격 상승이 나타났지만 이런 동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은행의 위기가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면서 가상자산은 매력을 잃고 있다"라면서 "비트코인은 2만6500달러에서 3만1000달러라는 새로운 구간에 안착하고 가격을 공고히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경로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이어진 가운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3.20포인트(0.68%) 하락한 3,370.13에, 선전종합지수는 12.28포인트(0.57%) 하락한 2,126.51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연준 당국자들의 정책 관련 발언도 엇갈렸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에 4.5%를 나타내며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보였으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는 재닛 옐런 장관이 미·중 경제 관계에 대한 연설에 나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을 언급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