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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일본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국방비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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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일본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국방비 지출

中 2920억달러로 4.2% 늘어 28년 연속 증가세
日 460억달러로 1960년이후 GDP 대비 최고 비율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사진=위키미디어이미지 확대보기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사진=위키미디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에 세계 각국의 국방비 지출 규모가 2조 24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SIPR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유럽 국가들이 최소한 지난 30년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국방비를 늘림에 따라 글로벌 국방비 지출액이 지난해에 2021년에 비해 3.7%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또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과 일본이 국방비 지출을 크게 늘린 것도 글로벌 국방비 지출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국방비 지출액은 575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1년에 비해 2.7%가 늘어난 것이고, 2013년에 비해 45%가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지출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액은 2920억 달러로 2021년에 비해 4.2%가 증가했고, 2013년에 비해 63%가 늘었다. 중국의 국방비는 지난 28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이 연구소가 밝혔다.
일본의 지난해 국방비는 460억 달러로 그 전해에 비해 5.9%가 증가했다. 일본의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1.1%에 달했고, 이는 196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SIPRI가 밝혔다. 일본은 중국, 북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야심에 찬 방위력 증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연구소가 지적했다.

미국은 부동의 세계 1위 국방비 지출 국가이다. 미국은 지난해에 국방비로 8770억 달러를 지출했고, 이는 글로벌 국방비 지출의 39%에 달한다. 미국은 중국에 비해 약 3배 많은 국방비를 지출했다. 미국의 국방비는 지난해에 2021년에 비해 0.7%가 늘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국방비 지출은 지난해에 640%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 연구소는 방위비 증액 국가별 순위에서 우크라이나는 제외했다.

난 티안 SIPRI 선임 연구원은 “글로벌 군사비 지출이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갈수록 불안정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국방비 지출 증가 폭이 가장 큰 나라는 핀란드로 35.6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카타르 27.2%, 사우디아라비아 15.6%, 벨기에 12.9%, 네덜란드 12.4%, 스웨덴 12%, 폴란드 11.3% 등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지난해 국방비는 9.2%가 증가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의 국방비가 지난해에 5.9%가 늘었고, 중국의 국방비는 4.2%가 증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