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에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국방비 지출액은 575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1년에 비해 2.7%가 늘어난 것이고, 2013년에 비해 45%가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지출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액은 2920억 달러로 2021년에 비해 4.2%가 증가했고, 2013년에 비해 63%가 늘었다. 중국의 국방비는 지난 28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이 연구소가 밝혔다.
일본의 지난해 국방비는 460억 달러로 그 전해에 비해 5.9%가 증가했다. 일본의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의 1.1%에 달했고, 이는 196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SIPRI가 밝혔다. 일본은 중국, 북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야심에 찬 방위력 증강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연구소가 지적했다.
미국은 부동의 세계 1위 국방비 지출 국가이다. 미국은 지난해에 국방비로 8770억 달러를 지출했고, 이는 글로벌 국방비 지출의 39%에 달한다. 미국은 중국에 비해 약 3배 많은 국방비를 지출했다. 미국의 국방비는 지난해에 2021년에 비해 0.7%가 늘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국방비 지출은 지난해에 640%가 증가했다. 그러나 이 연구소는 방위비 증액 국가별 순위에서 우크라이나는 제외했다.
난 티안 SIPRI 선임 연구원은 “글로벌 군사비 지출이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갈수록 불안정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국방비 지출 증가 폭이 가장 큰 나라는 핀란드로 35.6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카타르 27.2%, 사우디아라비아 15.6%, 벨기에 12.9%, 네덜란드 12.4%, 스웨덴 12%, 폴란드 11.3% 등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지난해 국방비는 9.2%가 증가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의 국방비가 지난해에 5.9%가 늘었고, 중국의 국방비는 4.2%가 증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