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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자동차, 전기차 차체 한 번에 찍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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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자동차, 전기차 차체 한 번에 찍어낸다

테슬라 기가프레스 다이캐스팅 공법 도입…생산단가 40% 절감
2021년 10월에 공개된 지커자동차 SUV 모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0월에 공개된 지커자동차 SUV 모델. 사진=로이터
중국 지리자동차(Geely)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테슬라가 전기차 원가 절감을 위해 적용한 기가프레스 다이캐스팅 기술을 전기차 생산을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도입한 기가캐스팅 공법은 거대한 하나의 금속판을 틀에 넣고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캐스팅해 한 번에 하나의 보디를 만드는 초대형 다이캐스팅 공법이다. 테슬라는 이 공법으로 생산 단가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지커의 제조기술책임자 지앙 커홍은 지리자동차가 다이캐스트를 사용해 "지커 009 6인승 다목적 밴(MPV)의 대형 후면 언더보디 섹션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을 통해 지커가 약 800개의 용접 지점을 제거하고, 결함을 줄이며, 자동차를 더 가볍게 만들고, 구조적 강성을 높여 올해 중국에서 판매된 MPV의 승차감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앙은 "앞으로 지커는 더 많은 모델에 기가캐스팅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커의 기가프레스 공법 도입으로의 전환은 라이벌인 샤오펑이 테슬라를 모방한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설계 및 제조 방식을 모방한 새로운 차량 플랫폼 기술을 채택했다고 발표한 것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지커는 2020년부터 기가프레스 기술을 검토했으며 중국 회사 LK로부터 대형 프레스를 공급받아 기가프레스 공법을 생산에 도입했다. 지커의 장비는 7200톤의 압착력을 가지고 있으며, 길이 1.4m, 폭 1.6m의 009의 대형 언더보디 섹션을 한 번에 주조할 수 있다.

금속 및 플라스틱 다이캐스팅은 제조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자동차 제조에서 대형 알루미늄 언더보디에는 비교적 최근부터 활용되었다.

대형 다이캐스팅을 전기차 생산에 도입하는 자동차 기업으로는 캐딜락 셀레스티크 전기 세단 설계에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GM)가 있다.

토요타도 최근 전기차 생산에 기가캐스팅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힌 바 있다. 지커의 모기업 지리자동차의 대주주인 스웨덴 볼보자동차도 지난해 스웨덴 토슬란다에 있는 조립 공장에서 '메가캐스팅'을 포함한 새로운 전기차 제조 노하우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렇듯 장점이 많은 기가프레스 공법이지만 이 공법을 생산에 도입하면 수리가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생긴다. 후방 충돌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자동차가 펜더나 범퍼만 교체하는 상황이더라도 기가프레스 공법을 사용한 차량은 후면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등 더 큰 규모의 수리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GM과 같은 일부 자동차 기업들은 소규모 기가캐스팅 공법을 검토하고 있다.

'소규모 기가캐스팅 공법'은 차체를 더 작은 주물로 분할해 기가캐스팅하는 방식으로,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전체 차체가 아니라 일부만 교체해 수리할 수 있게 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