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회담에서는 전통적인 안보 외에도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중국의 칩 전문성 강화를 경계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기술의 중국 이전을 대폭 제한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칩 공장에 추가 투자를 할 수 없게 되었다. 한국 정부는 미국에 그들의 우려를 전달했고, 양측은 조항의 완화를 두고 협상해왔다.
적어도 26일(현지 시간) 발표된 공동 성명에 따르면, 이러한 논의는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성명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통과된 미국의 법안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두 지도자가 긴밀한 협의를 계속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을 수행하여 워싱턴을 방문한 최상목 수석 경제 비서관은 이번 정상회담이 큰 틀을 제시했을 뿐이며 관련 부처들이 한국 기업들의 자본 지출에 대한 방해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위해 내놓은 두터운 장벽도 큰 이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전기차가 북미에서 조립돼야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어 현대차그룹 모델이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는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바이든이 2022년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회사는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를 쓸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에도 현대와 SK온은 미국 조지아 주에 있는 배터리 셀 공장에 50억 달러를 공동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인센티브를 받을 자격이 있을지 모르지만, 미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의 가시적인 우선순위 부여는 불신의 씨앗을 심었다.
경제 안보 전선에 대한 양자 논의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과 한국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 동안 약 110억 달러의 투자가 발표되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