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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기업공개 신청, 모회사 소프트뱅크 자금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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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기업공개 신청, 모회사 소프트뱅크 자금난 ‘숨통’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Arm의 IPO를 통해 자금난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보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Arm의 IPO를 통해 자금난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디자인 회사인 Arm의 미국 IPO(기업공개) 신청이 모 회사인 소프트뱅크 그룹의 자금난을 단숨에 해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칩 디자인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주말 규제 당국에 기업공개 신청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성공적인 상장은 알리바바의 줄어드는 지분을 대체할 소프트뱅크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이 될 것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Arm의 75%를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비전 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IPO에서 소프트뱅크의 지분 중 어느 정도가 매각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1일 그룹은 Arm이 연결 자회사로 남을 것이며 소프트뱅크가 수익이나 재무 상태에 ’물질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런던과 뉴욕에 상장된 Arm을 약 3조 3000억 엔(약 32조 5300억 원)에 인수했다. 엔비디아가 2020년에 Arm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재 상장 계획은 보류되었다. 하지만 그 거래는 규제 우려로 인해 2022년 2월 폐기되었고, 소프트뱅크 산하의 IPO 준비가 진행되었다.

소프트뱅크 회장이자 CEO인 손정의는 11월에 Arm의 성장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금 조달이 이 목록의 핵심 요소일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뱅크는 보유 주식, 특히 알리바바 지분을 담보로 수십억 달러를 조달했다. 여기에는 주로 선불식 선도 계약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만기가 도래할 때 현금이나 알리바바 주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파생 상품의 일종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성장 정체와 알리바바에 대한 중국의 규제 단속이 알리바바의 주식을 끌어내렸다. 소프트뱅크는 선물 계약을 이용해 12월 말 13.5%였던 지분을 점진적으로 줄였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4월 소프트뱅크가 올해 이 계약으로 잔여 지분 대부분을 매각할 움직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을 상장함으로써 이러한 주식을 대신 더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새로운 투자 추진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2022년 3월 여전히 비상장인 동안 팔 지분을 사용하여 대부업체로부터 약 1조 엔을 조달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속적인 대기업 할인에 직면했다. 즉, 시장 가치가 사업 가치보다 낮다. 그리고 자금 조달을 위한 차입금과 채권에 대한 의존도 때문에 일부 관찰자들은 공기업으로 남아있는 것의 요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