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칠레 하원은 대규모 구리·리튬 광부들이 더 많은 세금을 정부에 지불하도록 하는 광업세 개혁안을 승인했다. 이제 법안은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의 서명만 있으면 최종 통과된다. 보릭 대통령은 유명한 좌파 대통령으로 이 개혁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이번 개혁안에 따라 연간 8만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하는 최대 규모 구리 기업의 세율은 업계에서 높은 수준으로 간주되는 4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만톤 이상의 정제 구리를 판매하는 기업에는 판매금에 대해 1%의 종가세를 부과하고, 광산기업의 영업이익률에 따라 8%에서 26%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다.
칠레 재무장관 마리오 마르셀은 새로운 광업세가 과거의 착취를 방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 법안을 통해 앞으로 우리의 천연 자원이 착취당하고 남용당한 것을 방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칠레 국립 광업 협회 소나미(SONAMI)는 이번 개혁으로 칠레에서 수년간 이어졌던 광업세 개혁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현재 칠레에서 구리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은 2022년에 100만 미터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한 에스콘디다 광산을 소유한 BHP, 콜라후아시 광산을 보유한 글렌코어, 로스 브론시스 광산 운영중인 앵글로 아메리칸, 더 펠람브레스 광산을 소유한 안토파가스타 등이 있다.
칠레는 2022년에 약 520만톤의 구리를 생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