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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무기 사용 대비 영국·러시아 정보기관, '핵 핫라인'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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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무기 사용 대비 영국·러시아 정보기관, '핵 핫라인' 재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영국은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돌발 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 대외정보국(SVR)과 '핵 핫라인'을 재개했다고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정보 소식통은 '핵 핫라인'이 두 달 전에 영국 해외정보 전담 기관(MI6)과 푸틴의 핵무기 사용을 우려하는 SVR 사이에 개설됐다고 말했다.

핫라인은 양국이 핵무기 사용이나 기타 긴급 상황에 대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다. 러시아 SVR 요원들은 이 핫라인을 사용하여 스파이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과 긴급 사항에 대해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더 선에 따르면 러시아는 관료주의가 만연해 핵탄두 미사일을 발사하라는 명령이 실행되기까지 최대 24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는 예방조치를 취할 시간을 줄 수 있다.

핫라인에는 개인용 코드워드가 있는 여러 가지 안전 시스템이 있어 해킹되지 않도록 보장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든 당사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핫라인은 이미 테스트를 거쳤다.

2015년 이후 러시아와 이러한 유형의 비공식적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구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의 정보 관계자는 "이러한 의사소통 라인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은 조금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런 종류의 메커니즘이 대사관에 정보관을 두고 비공식적이거나 승인되지 않은 관계를 수립하는 역할을 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러시아가 미쳐 정상적인 채널을 거치지 않고 비상 상황에 영향을 미칠 필요가 있는 경우 조기 경고를 할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러시아의 '핵 핫라인' 재개 소식은 푸틴의 편집증이 고조되는 시점에 나온 것으로 푸틴은 지난주 최첨단 극초음속 미사일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세 명의 과학자를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더 선에 따르면 푸틴의 편집증은 그의 결정을 좌우할 수 있는 위험한 요소다. 편집증은 사람들이 자신을 해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정신 질환이다. 푸틴이 편집증에 빠져 있다면 그는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수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포함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