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강세에 약보합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9%(86센트) 오른 배럴당 7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5월 9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2% 이상 오른 73.7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1.41%(1.07 달러) 오른 배럴당 77.0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투기세력들에게 경고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의 경고발언이 전해지면서 오는 4일 예정된 OPEC과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
OPEC+ 산유국들은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지난달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다음 OPEC+ 정례 장관급 회의는 내달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이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유가의 계속된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꾼들에게 경고를 날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초 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이미 지난 4월의 깜짝 감산으로 시장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깜짝 감산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휴슨 애널리스트는 "OPEC+가 아직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징후는 없지만, 4월에도 그러한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도 유가가 살만 장관의 발언에 올랐으며,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재고가 타이트할 것이라는 인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