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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좀비 마약' 펜타닐 원료 공급 관련 보도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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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좀비 마약' 펜타닐 원료 공급 관련 보도에 반발

압수된 펜타닐. 출처=엘립틱 트위터
압수된 펜타닐. 출처=엘립틱 트위터
중국 당국은 미국에서 불법 유통되는 '좀비 마약' 펜타닐이 중국에서 나오는 원료로 만들어진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왜곡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주멕시코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보도에 대해 "중국을 악의적으로 오도하며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언론은 무책임한 보도를 자의적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달 초 중부 미초아칸주 라사로카르데나스 항으로 들어온 중국 화물에서 펜타닐 물질이 검출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또한 미국 블록체인 분석기업 엘립틱(Elliptic)이 지난 23일 발표한 조사 연구 보고서에서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을 판매하는 중국 기업들이 비트코인과 테더로 결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위험 관리 및 규제 준수를 전문으로 하는 이 블록체인 분석 기업은 중국에서 펜타닐의 전구체를 해외로 배송할 수 있는 제약 화학 회사 중 압도적인 다수가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원료물질인 화학 전구체가 주로 중국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멕시코의 마약 밀매 조직에 펜타닐 활성화 물질을 공급한 중국 기업 2곳과 중국과 과테말라인 5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펜타닐 선적에 대한 사안을 공유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반면 중국은 해당 물질이 펜타닐 제조용이 아닌 일반 화학 소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또한 "마약 방지를 의제로 한 중국과 멕시코 양자 간 협력 채널은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